아침에 독서실 가려는데 우연히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 가 올라온걸 보고 냉큼 다운 받아 봤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자막은 없지만 토익 LC 400 점 이상만 나올정도의 듣기실력이 있으면 거의 80% 정도를 알아들을 수 있을정도로 쉬운영어로 구성되어 있어 무리없이 감상할수 있었습니다.
먼저 스타워즈 에피 I,II 의 경우 기대에 비해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I의 경운 군대에서 14인치 TV로 보는 바람에 망쳤고 II는 영화관에서 봤으나 III 에 대한 전제 정도의 성격의 영화라 보는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내용도 유치했구요.
그런데 이번 에피III 는 장난 아니더군요. II 처럼 가벼운 작품이 아닙니다. 정말 에피 IV, V 에서 봤던것처럼 깊은 내면의 갈등과 훌륭한 비주얼, 웅장한 음악, 뛰어난 연기, 멋진 연출~~~ 정말 끝내줬습니다. 에피 IV,V,VI 에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한 궁금증을 끼어맞추기 식이 아닌 정말 그럴수 밖에 없었구나 하도록 구성을 잘 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아나킨은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에 그가 다스 베이더로 재탄생하는 장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정도로 멋졌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게 베이더는 등장과 함께 그의 테마' 밤밤바밤 밤바밤 밤바밤~ 아시죠?' 도 웅장하게 나왔으면 했는데... 조금 밖에 들려주지 않아 좀 섭섭했지만... 암튼 그 투구속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올정도로 멋진 화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라이트세이버 전투씬도 지금까지 봐왔던 장면은 애들 장난이랄만큼 멋지게 연출했습니다. 정말 화려함에 압도된다고 할까요? 최곱니다. 요다와 황제의 전투, 그리고 아나킨과 오비완의 전투~~ 끝내줍니다. 그에 앞서 오비완과 드로이드 두목의 전투도 멋지구요.
암튼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아깝지 않은 영화입니다. 정말 2년전 반지의제왕 3 편 이후로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감동을 준 영화는 처음이네요. 그렇다고 제가 영화를 적게 보는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영화중 최근 가장 멋들어졌다는 느낌이 든 영화의 계보가 매트릭스 III -> 반지의 제왕3 -> 그리고 스타워즈 에피 III 입니다.
정말 독서실 가지 않고 영화봤지만 후회되지 않습니다. 혹! 저처럼 유난히 여친이 스타워즈에 경기를 일으키지 않는 분이라면 꼭 영화관가서 여친이랑 같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 전에 스타워즈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전달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