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고니님 작성일 05.09.11 21: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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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흠..흠...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영화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

위에있는 girl은... 영화 주인공 트릴리언역의 주이 디샤넬입니다 ^^

영화보고 푹 빠졌습니다.. 발랄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에... 한국에 팬이 너무 없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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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전... 저는 아이들에게...[히치하이커...]에 대해

제 친구들에게 아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전부 모르더군요... 딱 한명만..히치하이커라는 용어에 대해서만 알구요.

흠... 막막했습니다... 단관개봉이라는 용어를... 이 이영화를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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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포스터입니다 ^^

일단 제목에서 보시듯이... 참.. 길죠...

저는 약 한달전... 롯X시X마라는 곳에서... [히치하이커...]의 예고편을 보게되었는데요..

제 동생이 "형 저거 엄청 재미있을것 같아...지구가 멸망한데!!"

그러길래...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역시 예고편이라...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왠지 모를 호기심에... 주목하게 된 영화입니다.

개봉일을 기다렸는데.... 정말 이영화만큼은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전국에서 딱 한곳만 개봉하더군요.. 필름포럼이라는 구 허리우드 극장이던가...

고3이라 ;; 지방에서 갈수도 없고...단관개봉이라네요...

-_-;; 예고편을 롯X시X마에서는 왜 한건지...

아쉬움을 뒤로한채 -_-;;; 전철을 타기로 했습니다..

며칠전... 드디어 [히치하이커...]역이 개통을 했더군요...(감사합니다)

그래서 무랴무랴 세팅을 하고 감상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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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돌고래들이 춤을 춥니다..

지구인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지구는 멸망한다고...

그러나 지구인들은... 그 메세지를 돌고래 쑈로 보고...... 돌고래들은

"안녕 그동안 생선 고마웠네" 하며.... 바다에서 팡팡 튀어오르면서 지구를 탈출합니다. -_-;;

스포일러 안하려고 했는데...조금만 할게요.. 컥...확대 릴리즈를 위하여 ㅜㅜ...

아서 덴트(마티 프리먼)가 사는 곳은...들판위에 집이 하나 있는... 그것도 하얀집...

입니다...

갑자기 건설공사에서 나왔는지... 도로 개통을 위하여 집을 허문다고 하는군요..

아서는 극구 반대하며 불도저 앞에 드러누우면서 배째라고 하지만 -_-;;

담당자의 한마디 "불도저가 지나가면.. 어떨게 될까요? 흠집은 눈꼽만치도 안나요..."

협박이죠...

그때... 아서의 친구 포드가 나타납니다... 이래저래 시간을 벌어서..

아서와 술집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이때 아서의 사랑 맥밀란(주이 디샤넬) 이야기도 나옵니다.

갑자기 포드가 -_-... 자기는 외계인이라고... 당당하게 아서한테 고백합니다.

아서는... "....." 하면서... 웃음으로 넘기지만..

결국... 은하계 도로를 위하여.. 지구를 철거한다는 방송이 전국에 나옵니다..

아서의 경우와 똑같네요.. ^^

아서는 포드의 도움으로 히치하이킹을 합니다..

무시무시한 우주멍청이 종족(-_-);; 보곤족의 우주선에 타는 아서..와 포드...

아서와 포드는 내쫒기고... 우주에 버려집니다..

팅팅 불어서... 30초후면 터지는 상황.. -_-;;

광대한 우주에서 구출될 확률은..

2의 2,079,460,347승 분의 일의 확률이랍니다...

그런데 주전자 같이 생긴 우주선에 의해 구출되는 아서와 포드...

우주선에는.... 트레이샤 맥밀런...과 자포드(은하 대통령)이 타고 있었습니다..

무슨 죄를 지어서.. 도망가는 중이라고 하는군요...

이때부터... 사건을 시작됩니다... 보곤족을 피해서..

무엇인지 알수 없는...우주 궁극의 질문의 답을 향하여...

아래는 몇개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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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곤족에게 잡혀있는 아서와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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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자포드, 트릴리언(맥밀란), 로봇 마빈,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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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출연한 존 말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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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늙어뵈는... 주인공 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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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사랑... 이자.. 자포드의 연인이었던... 트릴리언

트레이샤 맥밀런 -> 트릴리언 -_- 이렇게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영화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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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까지입니다.. 뭐 서두를 조금 길게 했지만... ^^

정말 이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의 집합체라고 할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치밀하게 끼워맞춰 나가는 영화라고 할수 있습니다..

무한 불능 드라이브라는 설정은... 영화를 보신분만 알수 있을정도로..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외국에서 3000여개 극장에서 상영했던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달랑 1개에서 상영되다니..

여러가지 다른 리뷰를 보면...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 외국식 유머라..

단관개봉한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필름포름에서 보셨던 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영화가 너무 많이 짤렸다..."입니다. 한마디로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이 왜 반지를 탐내는지..

간달프는 갑자기 거지옷에서

왜 옷을 드라이클리닝(백색의 간달프)하고 나왔는지.. 정도가 짤린 것이었습니다.

제가 볼때.. 유머러스한 부분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잘 웃지 않던 제 친구도..

웃을 정도였으니까요...편집상의 오류가 많죠.. 우리나라에서 개봉되는 외국 영화들은..

아... 이리저리 쓰다보니까... 글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안보신 분들은...정말... 비디오 나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정말 05년에 본 외국 영화중...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워즈 제외ㅜㅜ..

기발한 상상으로 가득 차 있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별 5개 ^^



감사합니다.

-----------아이팝에서 퍼온.. 리뷰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하 히치하이커)는 두 개의 원작을 가지고 있다. 가장 처음은 영국 라디오 드라마의 형태였고, 그 다음은 소설이다.

장르는,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SF 다. 하지만 원작 소설은 영국,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얼마 안되는) SF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고전 명작 코미디로 인정받고 있으며(시리즈 전 권이 번역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원작을 읽어보고 재미없다고 하는 얘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이건 특정 소수 집단의 얘기이니 통계로 쓸 수는 없겠지만)
주변에 이 원작 소설에 대한 예외가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나'였다. 개인적으로 막 나가는 코미디와 '영국식' 코미디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작에 대한 얘기는 이쯤하고, 이 히치하이커가 영화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SF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려반 기대반의 심정이었다. 원작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영국식 코미디만 남겼다면 말아먹기에 딱 좋았으니 말이다. 이 영화가 개봉 첫주에 흥행 1위를 했다는 것은 아무런 증명이 되질 못했다. 개봉 첫 주 1위야 적당히 광고만 하고 개봉관 수만 늘이면 개나 소나 따는 타이틀이니까.

그리고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보고난 감상은 '나름 잘 만들었네'였다.
감독이 영국식 코미디의 단점을 빼기 위해 노력했다는 느낌이 영화 도처에 배어있었고, 원작 소설을 보지 못한 관객들을 위한 배려 역시 빼먹지 않았던 것이다. 우주 도로 정리 사업의 일환으로 철거된 지구, 그 속에서 친구를 잘 둬 살아남은 주인공 아서 덴트,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갖게되는 회의인 '진리란 무엇일까'에 대한 희화된 답변, 지구의 정체 등등의 핵심적인 요소는, 딱히 SF 마인드에 젖어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생각할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능히 받아들일만한 소재이니 말이다.

도처에 널려있는 '웃을 만한' 개그와 함께 즐겨야 할 것으로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주인공 아서 덴트가 '별을 만드는 공장'을 보게 되는 장면이 그 중 하나인데 영화 '콘택트' 이후 광활한 우주 공간 속의 장관을 보여주어 관객으로 하여금 극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경이감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게 그 하나이고 , 또 하나는 로봇 '마빈'의 개그이다. 원작 소설에서도 '우을증에 걸린 로봇'으로 개그를 톡톡히 해주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개그는 물론 막판 대활약까지 멋지게 소화해낸다.

SF에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갤럭시 퀘스트를 재밌게 봤거나 그 영화에 웃을 수 있었다면 이 히치하이커에서도 꽤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조건 중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추천하기 힘든 영화이기도 하다. 갑작스러운 사고의 전한으로 개그를 끌어내기 일쑤이기 때문에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추가로 얘기하자면,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마지막 캐스팅 롤이 다 올라가기 전까지 자리를 뜨지 말기 바란다. 막판에 숨겨진 개그가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걸 보고 웃을지 안 웃을지는 개인 취향 차이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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