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에 관해서 씁니다.(결말&감상)

미래왕 작성일 05.09.25 0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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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제가 2번을 봤는데요. 정말 감명 깊게 봤어요. 이거 내용 이해못하는 사람들은 다 재미없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2번 이상 보게 되면 재밌다고 하실거에요.제가 그렇거든요 ㅋ



일단 결말에 대해 여러 추측들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결말을 적어보겠습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이야기꾼인 아저씨일거예요.



남순과 슬픈눈...그리고 안포교에 관련된 '형사'의 스토리는 전부 이야기꾼이 꾸며낸 전설같은 이야기거나 실제 있었던 스토리를 이야기 하는것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슬픈눈이 다시 살아나고 남순과 안포교가 등장하는 부분에서 ...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강동원은 슬픈눈과는 상관없는 별개의 사람이고 하지원과 안성기 역시 그 전까지 나왔던 남순과 안포교랑은 전혀 별개의 사람입니다. 단지 감독님께서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실려고 이야기꾼이 말한 스토리 속의 사람과 똑같이 생긴 사람들을 등장 시킬뿐이죠. 하지원이 들고 있었던 노리개 역시 신비한 느낌을 한층 더 강하게 어필하기 위한 소품이 아닐까요? 마지막에 나온 하지원과 안성기도 현실에서 형사일지 아니면 옷입은걸로 봐서 하지원은 기생이고 안성기는 기생을 관리하는 사람일수도 있고, 이야기꾼의 스토리에서 나온 남순과 안포교처럼 형사인데 분장을 한걸수도 있고...강동원도 자객일수도 있고 단순한 검객일수도 있고 그런거죠. 하지원과 안성기는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듣는 현실 속의 사람들입니다. 단지 신비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남순과 안포교랑 똑같이 생긴사람들을 등장 시킨거고,,, '이런 일이 있을수도 있구나'... 혹은 '있을법한 얘기구나..' 라는 느낌...





그리고 영화 보실때 가장 포인트를 두셔야 할 점은 남순과 슬픈눈의 대결입니다.



그들의 모든 대결은 대화였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사랑의 대화를 나눈 형식이 그들에겐 대결이었습니다.



처음볼땐 잘 못느끼지만 2번 이상 보게 되면 그들의 대결이 감정표현을 전달한다는게 확실하게 느껴지죠.



마지막에 남순과 슬픈눈의 영혼이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사랑표현이 가장 티가 나게 드러나죠. 칼싸움을 하면서 서로 스킨쉽도 하고..감정표현을 전달하고..

대결하기전에 남순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라며 바로 대결을 시작하죠. 그들에게 있어서 대결은 곧 대화였습니다. 사랑의 대화...







전 형사를 명작으로 꼽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형사는 분명 훌륭한 영화입니다.



물론 그 훌륭한 영화라는게 기준이 관객에게 있나 평론가들에게 있나에 따라 달라집니다.

평론가들은 형사를 극찬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신문에서도 5명의 평론가들이 추천한 영화에서 3명이 1위로 형사를 꼽았고 나머지 2명도 3위안에 형사를 언급했습니다.

단지 이해가 안간다고 영화작품을 욕하고 깍아내리는건 영화를 감상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형사'라는 영화 자체가 스토리 보다는 스타일에 비중을 둔 영화입니다. 결말 역시 열린 결말로써 관객이 나름대로 영화를 해석하기 때문에 영화가 관객에 의해 다양한 느낌으로 재탄생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번 볼수록 전달되는 느낌도 다릅니다. 저는 이런 점에서 형사에 엄청난 매력을 느꼈고 최고의 영화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으로 영화를 평가한다면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쓰는 김기덕감독의 영화들은 모두 욕 먹어야 될 영화군요.


ps 이건 부탁드리는건데요.. 리플 다실분들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5위정도 까지만 적어주시겠어요?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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