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일병 구하기.(왜 이게 리뷰가 없지?)

빵보다떡 작성일 05.11.01 0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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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내가 군대 입대하기전 개봉이 됐었지만 그냥 그런 전쟁영화 라는 생각에

보지않고 입대를 했다.

그리고 1년이지나고 이영화가 국방부홍보영화로 채택된뒤

내무반에서 볼 기회가 생긴것이다.

이영화는 분명 군대에서 보면 공포영화에 가까울지 모른다.

초반의 엄청나게 압권인 전투신 신체부위가 날라다니고 넋이나간 병사들

군인이라는 인간들의 목숨은 저렇게 200~1000원짜리 총알과 교환되는건가???

절대 전쟁은 터지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중반 후반으로 지나가면서 분대원들의 심리적 불안감 서로에 대한 신뢰의 붕괴

그리고 독일군 인질이 마지막 톰 행크스에게 일격을 날릴때는

전쟁인데 무슨 휴머니즘이냐 이바보 행크스야...라는 말을 연발하게 했던 ...

지금 표현하려해도 어떻게 표현하기 힘든 명작 중에 명작이 아닌가 한다.

정말 한씬 한씬이 배우 감독 촬영 모든 톱니가 한치의 오차없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었고 모든장면에 엄청난 공이 들었으며 배우나 감독의 엄청난 고생이 눈에보이는

그런 영화였다. 과연 저 표정 저 장면을 위해 몇번의 반복을 했을까???

연기로 저런표정 저런내면을 표현하다니 저것은 분명 재능이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그이후 이영화에 출현한 모든배우들의 영화를 찾아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화가 더욱 재미 있었던 이유는

내가 군인이었을대 봤기때문일 것이다. 분명한 공감대가 있었기때문이랄까???

제대한뒤 이영화는 이미 스크린에서는 찾아볼수가 없었고

사는 동네가 구리구리 하다보니 괜찮은 비디오 방이나 DVD방이 없던터였는데

몇일전 여친과 함께 간 DVD방이 엄청난 화면과 싸운드 그리고 의자에 소리에 반응하는

진동모드까지 설치된것을 알고 여친에게 상의도 안한체 이거보자 라며 라이언 일병구하기를

집었다.

한눈에 다들어오지도 않는 부담스러우리만치 큰화면 총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라갔다는것을 알수 있을만큼의 분리된 사운드

아주 먼곳에서 폭탄이 터졌구나를 알게 해주는 중후하고 묵직한 낮은소리

거기에 맞춰 떨려오는 진동의자 ...

영화를 보는 내내 퉁퉁부운채 날 괴롭히는 여친을 왼팔에 달고 봤지만

그때 나는 왜 극장이 필요한지를 알았고 ...다시금 내 군생활을 조용히 음미하는

시간을 가진듯 했다.

못본 사람은 없을듯 하지만 만약 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좋은 시스템이 구비된곳에서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최근 AV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제 TV만 바꾸면 된다. -_- 열심히 벌자.

PS.이영화 리뷰를 보려고 했다가 이 영화를 쓰래기라고 쓴글을 보았다.

바로 코앞에 적인데 상륙장전할때 총을 비닐에 씌웠다고 말도 안된다라는 식의

글이었다. 그 글을 쓴 사람은 영화를 보는 관점이 굉장히 특이하거나

서세원 영화의 팬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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