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짜임새가 어떤지 배우들의 연기가 어떤지 등 일반적으로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이 영화를 평가할 이유는 없다. 왜? 그냥 한번 즐기려고 만든 영화니까.
내용부터가 이상하다. 대륙의 반대편에 있는 자신의 여자 친구 티파니에게 보내려던 비디오가 잘못 배달되서 그것을 찾으려고 떠나는 여행. 혼자 떠나면 재미없기 때문에 이런 영화에선 독특한 인물 4명이 같이 떠난다. 여자친구만 생각하는 조쉬. 여자만 아는 E.L. 그나마 정상으로 보이는 루빈과 괴짜 범생 카일. 그들의 여행은 정말 막무가내다. 옳고 그름의 경계도 없고 오직 목적의식과 그 과정에서 각자 얻고 싶어하는 즐거움이 다다. 그런 그들의 즐거움이라고 하면 당연히 性적인 것. 그래서 그런지 노출이 참 많다. 근데 그 노출 장면이 야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냥 굳이 저런 장면이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만 든다. 내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게 될꺼다.
어쨌든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든 정말 산만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배리'란 인물의 등장부터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머리 아픈거 싫어 하는 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한 번 보고 그냥 잊어버리면 될 영화다. 과연 웃음이나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