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에서 둠의 대한 리뷰를 보면 대체적으로 우수한 평가가 많지만 상태가 안좋다는 분들도 꽤 있다.그리고 필자도 오늘 새벽 둠을 관람했다...ㅡㅡ;; 대충 둠게임의 팬분들이라면 다들 재밌게 보셨을것 같지만 순전히 영화만 본 필자로서는 크게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재미는 절대 느끼지 못했다. 액션이나 공포성은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스토리등의 논리적인 문제에선 약간 아쉬운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둠같은 영화는 생각없이 봐야한다는 분도 있겠지만 많은 비판을 받은 무영검이나 형사 듀얼리스트도 생각없이보면 괜찮은 영화였다. 하지만 스토리의 부실성 등의 이유로 크게 흥행을 하지 못했으니...하여튼 필자는 여기서 둠을보며 궁금한점을 사소한 곳에서부터 모두 까발려 보도록 하겠따...
1. 시대적 배경이 몇년도야? 정말 사소한것에서부터 넘어가자.영화 초반에 보면 듀크란 놈이 침대위에서 게임기를 두들기고 있다.대충 보아하니 컬러도 아니다. 이미 2000년도의 PSP가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있는데. 이 게임기는 쌍팔년도의 나온 게임기같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둠 게임의 시대적배경이 2333년이라고도 얼삣 들은것 같던데...그러면 최소한 허공에다 홀로그램이 뜨는 게임이라도 나와야 할것 아닌가? 그리고 역시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건라이트...영화에선 약간의 불빛이 어디선가 비춰줘서 대충 얼굴이 보이게 했지만 (실험실 형광등 제외)실제상황이라면 건라이트 외에 아무런 불빛도 없을 것이다. 그런 어두운곳에 적외선장비 하나 없이 건라이트 하나 들고 간단말인가? 게다가 투입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밧데리가 다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물론 전투대원들이 건라이트 하나에 의지해야 한다는 점은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주긴 했지만 지구에서 빛보다 빨리 화성으로 날아가는 시대에 그거 하나에 의존한다는 것은 뭔가 어색함을 준다.
2. 둠.. 역시 좀비영화였다.
처음에 둠을 보았을때 필자는 에얼리언과 싸우는 영화인줄 알았다. 게임역시 그랬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와 싸우고 있다. 그리고 영화보는 내내 레지던트 이블2 가 생각나는건 어쩔수 없었나보다. 마지막 총을버리고 주먹다짐 하는것 까지...더 이상한것은 주인공 존이 초인상태가 된 사지와 주먹다짐을 대등하게 한다는 것이다...ㅡㅡ;; 그리고 좀비의 대한 의문점이 드는건 한두가지가 아니다. 포트만이나 고트등의 동료들은 감염되어 사망한 다음에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좀비가 됬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 키드가 발견한 생존자들은 존과 사지가 쫓아간 괴물들에게 습격을 받고 순식간에 좀비가 되어 아군들을 공격한다. 뭐 사람마다 반응속도가 다를수 있으니 이건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중요한것은 좀비들의 신체능력이 어느정도이냐 하는것이다. 영화초반 카맥박사가 도망친 연구실에 강철문을 좀비는 손쉽게 찟어발긴다. 여자연구원에 손이 완전이 두동강 난걸 보면 대충 엘레베리터 문따위와는 다르다는걸 알수 있을것이다. 그런 좀비를 해병대원들은 총알 몇방에 쓰러뜨리는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 게다가 좀비는 해병대에게 도망갈땐 조넨 빨리 튀는 주제에 (해병대 대사에서도 알수 있음) 들이댈땐 어슬렁 어슬렁 들이대니 대체 뭐하는 좀비들인지 모르겠다
이 외에도 궁금점이 많이 있다. 키드와 포트만이 마약(?)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난 최소한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라도 마약이 어떠한 반전이나 영화스토리에 영향을 미칠줄 알았다. 하지만 결과는 있으나 마나...
너무 길게 쓴것 같아서 여기서 그만 결론을 지으려 한다. 분명 이 영화는 이러한 단점들을 덮어주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실감났고 1인칭 시점에서는 확실히 감탄사를 나오게 한다. (특히 거울에 모습이 비추는 장면은 어떻게 찍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하지만 스토리가 어색한건 어쩔수 없는 사실인것 같다. 둠...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보고 싶다면 꼭 영화관에서 아무 생각 없이 보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