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다시한번 감동의 물결을 친 영화가 있습니다. 서극의 칼이란 영화인데요.. (참고로 9년전에 한 번 봤지만 그 때의 여운이란..) 제목 그대로 서극이 감독이구요..조문탁이 주연입니다. 참고로 이런류의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칼들고 설쳐대는 사무라이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 때 당시의 무협영화가 대부분 와이어를 매달고 날라다니는 것이 대부분 이었구요.. 지금도 뭐 그렇습니다...거기에 좀 식상한 면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스토리는 뭐 가문의 복수입니다. 비룡이라는 악당(생긴것도 정말 악당입니다. 저런 악당이 초고수라니....)에게 아버지를 잃고 가문이 풍비박산 난 주인공이 다시 복수한다는 뭐 스토리는 단순한 것 같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할까요? 저는 감히 이 영화를 무협영화의 최고라고 자신합니다.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우리가 봐왔던 느낌과는 전혀 다른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로 어둡고 칙칙하고 잔인하고...생소한..그런 느낌이 팍팍 옵니다.
사실 무협영화라 생각하면 쉭쉭 날라다니고 왠 장풍에 산을 무너뜨리고...왜 황당 그 자체 아닙니까? 서극의 칼에선 그런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오직 부러진 칼 한자루와 외팔이인 주인공이 싸울때 보여주는 액션이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더군요..
아...이런 영화가 바로 내가 찾던 내가 원하는 그런 영화다...라고 깨달았져.. 왜 이런영화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는지..너무도 아쉽더군요... 마지막 엔딩도 묘한 감동을 주는....여자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 영화는 여자의 나레이션으로 끝이 납니다만...상당히 여운이 남더군요...
왜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잖습니까? 꼭 한 번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