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가 있는지초자 몰랐다. 근데 아는 사람이 한 번 보라고 몇번씩이나 얘기하던 차에 이 영화가 눈에 띄어서 보게 되었다.
일본 영화고 코믹 정도로만 생각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야구 관련 영화니까 너그럽게 보리라 다짐했다. 근데 이 영화는 나의 이런 관대함마저 무시하고 최악으로 치닫았다. 유치 찬란 엽기 코믹물이라고 해야하나? 내용의 유치함은 말할 것도 없고, 조잡한 특수 효과는 마치 2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저예산 영화이니 특수 효과는 눈감아 준다하더라도 어이없으면서 유치한 스토리는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런 유치한 스토리 탓인지 배우들의 연기들 역시 못 봐주겠다. 마치 누가 더 어색하게 연기하는지 내기라도 하려는 듯 하나 같이 어색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원작인 만화를 영화화하면서 만화적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했던 건 확연히 보인다. 문제는 그것이 너무 확연히 보인다는 것이다. 홍보를 할 때 와 비슷하다고 했지만 그건 를 욕하는 평가다.
야규를 매개체로 하는 듯하나 전혀 상관없는 내용들이 난무하고 있다. 뭔가를 이야기하려 하지만 그 방식이 너무 단순하고 직접적어이서 설득력 또한 떨어진다. 혹시 모른다. 이 영화가 원래 정말 유치하게 만들려고 했던 거고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겐 너무 참기 힘든 영화였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