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우수함
얼마전에
아무생각없이 신조인간'케산'을 보았습니다.
케산의 평이 극악이라는것은
익히 알고있었구요.
근데 왜 그랬는지 잘모르겠는데
(아마 때려 부수는게 보고싶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그 영화 전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니죠,재미있게 보았다기 보다는
'보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재미는 없었습니다.
내용전개는 빠르지만 왜지모르게 느껴지는 지루함.
거기다가 우리올드 팬들이
기대했던 '예전의 애니메이션 케산의
실사화'가 아닌 제목만 같은 또다른 케산이었던 거죠
딱~~보니까 왜 욕먹었는지 충분히 알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 이 영화 씨디로 구워서 소장했습니다 ㅡ_-;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케산이 각성하고나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전투씬(여자와의 전투 빼고. 이름 까먹음,사실 아예모름)
에서 케산의 화려한 비상과 건물타고 올라갈때의 그
스피디함.적 병사로봇을 때려부술때
그 파워풀함은 머리가 쭈뼜했습니다.
마치 어릴적보았던 메칸더V가 적로봇을
때려부술때 나오던 그 열광의감정처럼
몸이 불끈 달아오르더군요.
게다가 그 전투씬에서 나오는 락음악은
장면과의 조화가 끝장나더군요
그 장면이 나오기전까지 시펄시펄하면서 보다가
그 장면 하나에 열광해 버리고
또 그장면이후 이어지는 지루함 ㅡ_ㅡ;;;
그래도 그 2~3분 남짓한 장면 하나때문에
그 '케산'이라는 영화 전체가 다 좋더군요.
그래서 저에겐 '재미는 없었지만 즐거웠던 영화'로
기억에 남습니다.
아...그런데
정말 아쉬운게
감독이 조금만 더 욕심을 버리고, 그 영화를
심오하기 보단 좀더 대중적이고 대중들이 원하던
방향으로 가져갔어도 대작이 될수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독이 작품성과 대중성의 두마리 토끼를
다 가져가려다, 또 긴 스토리를 짧게 이끌어 나가려다
약간 빗나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족을 달아봅니다.
전 원래 영화 장르를 잘 안가리는 성격이라(전쟁영화는 아주 쪼~~오끔 싫어하는편임)
어떤 영화든 웰컴입니다.
그런데 여기 리뷰란을 보면 자신과 안맞다고
또는 작품성이 없다고
그 영화를 쓰레기로 치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다 자신의 취향이 있으니, 그럴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자신만의 생각으로 끝내시고
그 영화를 쓰레기라고 타인에게도 주입 시키려 하지 마셨음 합니다.
그리고 작품성이 없다고 쓰레기라고 외치시는 분들
혹시 마음 한 구석에서 "나는 고상한 영화만봐, 나는 잘나서 이런
하류영화는 안봐." 하는 어줍잖고 하찮은 지식으로
인해 생겨난우월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진 않는지
영화는 물론 예술이기도 하지만 종합 엔터테인먼트 유희물 이기도 합니다.
예술영화는 작품성으로써, 일반 대중영화는 대중영화로써
충분히 양립할수있다고 봅니다.
죽은시인의사회 나 뷰티플마인드 존말코비치되기
흐르는강물처럼 유주얼서스펙트 같은 명작(어디까지나 제기준)을 보면서
감동할수도있고
주성치씨리즈나 가문의위기 어니스트 총알탄사나이
영구와땡칠이를
보면서 포복절도할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글들 볼때마다
그글을 읽는 제자신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다른 짱 공유 유저님들은 안 그러십니까?
자신의기준만으로 그기준이
단순히 자신의 기준이 아닌 타인에게까지 쇠뇌시키려는..
또 그에맞지않다면 헐뜯고 비난하는...
또는
어줍잖고약소한지식으로
뭐 좀 안다는식으로 오버하며
작품성 운운하는 분들의 글들(일명 소인배들 이라고 하죠)
다신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케산얘기 잠깐하려다
너무길게 썼내요.ㅋㅎㅎ
맨날 이딴식입니다.
저는 그럼이만 자러 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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