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쓰는곳에 올리기는 뭐하지만...찾아보고 아~라고 탄성을 지른... 궁금하신분들 계실것같아서 ;;찾아서 올립니다~ ----------------------------------------------------------------- 그 때, “이봐!”하고 누군가 부른다. 떡장수가 고개를 돌린 사이 재빨리 떡을 한줌 쥐어 주머니 속에 넣는 장생. 길가에 자리를 깔고 앉은 점쟁이가 공길을 쳐다보고 있다.
장생 (태연스럽게) 저요?
점쟁이 (장생을 보다 공길을 보며) 너 말고. 그래, 네 놈 말이야.
공길 머뭇거리는데, 장생, 공길을 끌고 점쟁이에게 간다. 공길과 장생, 점쟁이 앞에 쪼그려 앉으려는 순간, 점쟁이가 주저앉는 공길의 불알을 덥석 쥔다.
장생 (점쟁이의 손을 뿌리치며) 뭔 짓이요?
점쟁이 삼신할매가 불알을 엄한데 달았어. 쯧쯧쯧...
장생 이 늙은이가 뭘 잘못 먹었나?
점쟁이 이것만 안 달고 났으면 왕하고도 붙어먹었을 팔잔데.
장생 (공길을 바라보다) 헛소리 말고 나 좀 봐주쇼. 내 팔자는 어떤가?
점쟁이 복채는?
장생 (머뭇하다 아랫춤을 내밀며) 자, 내 것도 만지고 봐주쇼.
점쟁이 (어이없어 허허 웃더니) 어디 보자.
점쟁이, 장생의 얼굴을 쳐다보다 공길과 장생을 번갈아 본다.
장생 왜요? 내 불알도 잘못 달렸소? 장생이요, 내 이름이. 장~생. 이름대로 오래 살겠는 가 찬찬히 잘 좀 봐주쇼.
점쟁이 네 놈들, 갈라 서!
공길과 장생 마주 본다.
장생 우리가 부부요, 갈라서고 말고 하게?
그 때 저 만치서 흥겨운 풍악소리 들려온다. 점쟁이 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장생이 이끌리듯 일어나 공길의 손을 잡고 달려간다. 점쟁이 걱정스런 눈길로 공길과 장생의 뒷모습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