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남자 짤린 점쟁이씬이라는데...

Free!! 작성일 06.01.20 00: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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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리뷰쓰는곳에 올리기는 뭐하지만...찾아보고 아~라고 탄성을 지른...
궁금하신분들 계실것같아서 ;;찾아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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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봐!”하고 누군가 부른다.
떡장수가 고개를 돌린 사이 재빨리 떡을 한줌 쥐어 주머니 속에 넣는 장생.
길가에 자리를 깔고 앉은 점쟁이가 공길을 쳐다보고 있다.

장생
(태연스럽게)
저요?

점쟁이
(장생을 보다 공길을 보며)
너 말고. 그래, 네 놈 말이야.

공길 머뭇거리는데,
장생, 공길을 끌고 점쟁이에게 간다.
공길과 장생, 점쟁이 앞에 쪼그려 앉으려는 순간,
점쟁이가 주저앉는 공길의 불알을 덥석 쥔다.

장생
(점쟁이의 손을 뿌리치며)
뭔 짓이요?

점쟁이
삼신할매가 불알을 엄한데 달았어.
쯧쯧쯧...

장생
이 늙은이가 뭘 잘못 먹었나?

점쟁이
이것만 안 달고 났으면 왕하고도 붙어먹었을 팔잔데.

장생
(공길을 바라보다)
헛소리 말고 나 좀 봐주쇼.
내 팔자는 어떤가?

점쟁이
복채는?

장생
(머뭇하다 아랫춤을 내밀며)
자, 내 것도 만지고 봐주쇼.

점쟁이
(어이없어 허허 웃더니)
어디 보자.

점쟁이, 장생의 얼굴을 쳐다보다 공길과 장생을 번갈아 본다.

장생
왜요?
내 불알도 잘못 달렸소?
장생이요, 내 이름이. 장~생.
이름대로 오래 살겠는 가 찬찬히 잘 좀 봐주쇼.

점쟁이
네 놈들, 갈라 서!

공길과 장생 마주 본다.

장생
우리가 부부요, 갈라서고 말고 하게?


그 때 저 만치서 흥겨운 풍악소리 들려온다.
점쟁이 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장생이 이끌리듯 일어나 공길의 손을 잡고 달려간다.
점쟁이 걱정스런 눈길로 공길과 장생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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