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들이 일구어 낸 영광 " 리플레이스먼트 "

살으리랏다 작성일 06.01.25 05: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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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리플레이스먼트 The Replacements (2000)

출연 : 키아누 리브스 . 진 핵크만

나온지 벌써 6년이 되어가는 영화네요. 당시에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친구늠이 옆에서
잔뜩 설레발이 치길래 보고 good! 날린 영화.
풋볼 리그(NFL)가 플레이 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파업사태로(돈 올리라는 생때죠 -_-)
위기에 빠지자 대체 선수들로 게임을 한다는 상큼한(?) 내용입니다.
영화제목 그대로 대체로 뛰는 것들...
교도소에 복역중인 죄수, 살을 주체 할 수 없는 스모선수, 나이트 클럽 문지기, 귀머거리
청년, 빛때문에 쫒겨다니는 느끼남, 터프한 목사님, 한물간 유망주 등등...
잘난것도 없고 어찌보면 소외된 계층이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단 한번의 시한부적인 기회를
통해서 그들만의 영광을 얻고자 하는 모습이 코믹스러우면서도 유쾌하게 묻어납니다.
어떠한 영화나 빛을 이끌어 내는 건 주연이겠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조연들의 색깔이 죽지
않고 꽤나 맛나게 어우러져 크게 지루함을 주지 않아 좋았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만든 "아빠와 한판승", "핑크빛 연인" 등의 철 지난 작품도 보았는데
가볍게 코믹이 가미된 드라마를 잘 만드는 것 같네요.
(나인야드2는 좀 삐거덕 거렸음 -_-;;)
영화를 흥겹게 만드는 또 하나의 강점은 OST인 듯 합니다. 여기저기 숨어있는 음악들이
왠지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익숙한 것들로 채워져 즐거움을 주더군요.
특히 대체선수들이 파업선수들(돈 올리라 생때쓰는 그늠들 -_-)과 폭력시비로 유치장에
갇혔을 때 흘러나오는 너무나도 유명한 I Will Survive(진주의 난 괜찮아~)는 그들의 춤과
어우러져 한 편의 짧막 뮤지컬를 보는 듯 흥겹습니다.

청춘물이나 스포츠물은 크게 성공하긴 힘들고 잘 돼봐야 본전입니다. 이런 소재로 괜시리
작품성 다룰려다간 제작자들 주머니에 구멍나는 수가 생기겠죠. 쩝...
크게 가볍지도 않고 적절하게 유머도 섞여있고 은근슬쩍 감동메세지도 날리는 꽤나 괜찮은
스포츠드라마입니다. 강추는 아니더라도 안 보신 분은 권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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