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실미도의 그림자??

제피란사스 작성일 06.01.25 1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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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무전유죄, 유전무죄.


꽤나 유명한 말이고 예전에도 몇번 단편 드라마로 방영했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중학생때 뉴스를 보았던 그 사건. 창문에서 인질을 잡고 부르짖던 탈옥수의 외침.


익히 알고있는 내용이었지만 그 사건을 토대로 각색을 했다길래 관심을 갖고 감상했다.


첫화면은 의도적으로 이성재의 복근을 강조하듯이 보여준다. 꽤나 멋드러지지만 너무 카메라 촛점이 노골적이어서 첫인상부터 좀 거시기했다. 이성재 복근이 왜 강조되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냥 여성관객을 위한 서비스 씬인거 같다.


최민수의 첫등장. 영화 홍보에서도 많이 쓰였던 그 황금니의 웃음... 꽤 인상적이긴 한데... 문제는 최민수의 말투가 좀 너무 오바하는 느낌? 실화를 토대로 한 리얼극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저런식으로 시종일관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케릭터성을 강조하기 위한 거였겠지만 조금 억지스러워보였다.
그리고 그런 말투가 나중에 망가질꺼라는 생각을 첨부터 하고있었는데...결국 진짜 그리 되는거보고 그냥 웃음이 나오더라..


극 진행상 여러가지 허술한 점들도 많다.
빵장인 대철과의 갈등이 너무 쉽게 풀리면서 의기투합하기도 하고.. 조연들의 에피소드들도 별루 공감이 안가고.. 스포일러를 자제하기위해 자세한 얘기는 적지않겠지만, 군데군데 좀 어설프고 이상한 이유를 들면서 정당화 시킨다.


마지막으로 중후반부터는...상당히 신파극 위주로 흐르며.. 그 느낌이 실미도랑 너무 닮아있다.
실미도의 그림자를 영화중후반부터 계속 느껴야했다. 스토리 진행방식, 연출등등.. 상당히 흡사하다.
주연과 조연들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주고 취루성 장치들을 마구마구 발산하는데... 나로써는 영 거부감만 느끼더이다. 쵸코파이나 배터지게 먹다 죽고싶다는 한 탈옥동료의 최후는 너무 상투적이고 진부하기 짝이없었다.




마지막에 외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만이 영화를 보기전이나 보고난후에나 머리속에 진하게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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