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을 보고나서~~~

공속 작성일 06.02.18 10: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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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주인공이 억울하게 희생된 자국의 선수들의 복수에 대한 지령을 받고..



(물론, 단순한 복수극이라기보단 아랍권과 세계에 무언가 강렬한 메세지를 주겠다는



이스라엘의 정책적인 의미가 더 크겠지만..)



한 명 또 한 명 암살해가면서..



조금씩 자신의 행위(와 조국 이스라엘의 강경노선)에 대한 의문을 품게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만고 불변의 진리를 은연 중에 내포하면서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주제를



서서히 고조시켜 관객들에게 전달하죠.





처음엔 두려움 속에 엉성하게 임무를 수행하던 주인공(혈색도 괜찮고..)의 나름대로의



순박한 눈빛이..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자기 내면의 혼란과 갈등 속에서 매서워지는 걸 보면서..



또.. 자신도 언제 자신이 저지른 암살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죽게될지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필버그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실.. 영화 초반부엔 주인공이 너무나도 능숙하지 못해서 실소를 금치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영화 후반부의 주인공의 눈빛과 표정은.. ㅡ_ㅡb





그리고, 저 개인적으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있어서의 '선'과 '악' 은 과연 누가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영화 마지막에 주인공이 내미는 화해 권유의 손길('식사 초대')을



매정하게 뿌리치는 (주인공의 상급자)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세계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는 것 같아



가슴 한 켠이 답답해져옴을 느끼기도 했죠...





'뮌헨'...



단순히 '재미'라는 표현을 붙이기엔 그 주제가 너무나도 깊고 무겁습니다만..



한 번 쯤은 봐야만 하는 영화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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