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는 좋은 글이 아주 아주 많이 올라와서 꼬박 꼬박 챙겨보고 있습니다. 처음 쓰는 글이니 과도한 태클은 부담스럽습니다.-_-;;
리뷰 시작.
전국 시대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끝이 나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 혼란의 시대 권력자의 칼이 되어주었던 두 닌자 가문 코가와 이가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날카로운 칼이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막부는 그들을 제거하기 위해 두 원수 가문간의 평화협정을 파기시킨다. 한편 각 가문의 에이스(?) 오보로와 겐노스케는 자신들의 운명을 예감하지만 사랑은 깊어만 간다.
대충 스토리는 이렇다.원작과 거의 비슷한 스토리라 볼 수 있다. 이제 부터 이영화를 원작과 미흡하나마 비교해 가며 문제점을 지적해 볼려고 한다.
첫번째 이 영화는 만화책의 상상력을 1/10도 영화에 담아 내지 못하고 있다. 닌자나 사무라이 또는 야쿠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잔인하고 화려한 장면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이영화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지크마 코시로의 무기를 바람에서 수리검으로 바꾸어 놓았다. (*원작에서 애초에 쇼겐이라는 거미인간이었고 코시로는 이가쪽 닌자이나 코가쪽 닌자로 각색) 또 두 주인공의 오의인 동술 역시 전혀 잔인하지도 무섭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 눈빛만 파래져서는 무섭지가 않아..? 니들이 M이냐? 물론 영화에서도 공을 들인 티가 나는 부분이긴 하지만 한참 부족한 느낌이다. 쥬베이의 군사들이 마을을 공격했을 때 닌자란 사람들의 하는 짓이란..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아무도 없는 데 칼은 도데체 왜 휘두르는 건지...
두번째 액션이 부족하다면 로맨스로 메워야 했으나 로맨스 역시 어설펐다. 예를 들면 오보로가 겐노스케에게 칼을 들이 밀게 만드는 이유가 너무나 빈약했다. 물어보자 당신은 몸종 하나 죽었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나? 대부분 남성위주 영화임을 생각한다면 원작처럼 스스로를 찔렀어야 더 큰 감흥이지 않을까 싶었다. (인내와 희생은 여자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게 좀 유치한가요?) 또 런닝타임 문제인지는 몰라도 독녀(카게로)의 사랑도 개연성이 없어 보였다. 짝사랑 하는 중이라고 자막을 넣지 그랬어...-_-
셋번째 닌자의 운명이 가혹하다고 말만 할 뿐 전혀 가혹해 보이지 않았다. 코가쪽 대장이 겐노스케에게 그것이 시노비다라고 멋들어지게 말하긴 했지만 술법을 익히기 위해 만들어진 괴물 같은 모습이나 잔인하고 허무한 죽음 가혹한 운명에 의한 악랄함은 없고 전부 정상적으로 생겼고(동물 같은 놈도 있긴 했으나..) 또 전부 멋지게 죽는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낌 점은 일본 CG는 영 아니네와 이영화 영 아니네 입니다. 여러면에서 원작을 명성을 깎아 먹은 영화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바질리스크의 감동을 느끼실려는 분은 포기하세요. 여기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