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우수함
개새끼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과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방해하는 인간들 목아지 따는 내용(?)의 영화입니다.[굳이 말하자면 이 한 줄로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설명 됩니다. -ㅅ-;;]
주인공은 아주 그냥 개입니다. 친구가 살인 저질렀는데[헉?] 같이 묻어준다면서 몰래 신고를 때리는 노련함(?)을 보여주는 놈입니다.
"신고할 때 신고자 이름도 대야 해요? 에....노무현."
신고를 하던 와중에 습격을 당하고 한 조직의 선생님(?)이라는 분에게 끌려간 주인공은 본격적으로 사람이 되어갑니다. 물론 개가 사람이 되려니 부작용(?)도 빵빵합니다.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수업시간에 졸고, 아주 빈약해(?)보이는 선생님을 험악하게 협박하는 옵션을 보여줍니다.
물론 여러명의 개(?)들을 길러본(???) 선생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유용한 쑥과 마늘(?)을 아주 잘 조리해서 주인공에게 먹입니다.
대사들이 참 멋지더군요.
"잠이 좀 깨세요?[물고문 후.]"
"수학 문제입니다. 제 시간에 못맞출 경우 자동적으로 몸과 팔이 분리됩니다.[기차길에 수갑체워놓고 깔아놓은 장면입니다 ㄱ-;]"
"땡땡이요. 이 학교는 땡땡이 치면 사람 총으로 쏩니까?[교무실로 끌고가 회초리로 때리는 척 하면서 연장으로 퍽....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참 ㄱ-]"
그 외에 여러가지 쑥과 마늘(?)을 처먹은 주인공은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갑니다. 물론 그 사이에 여러가지 옵션이 많이 붙습니다만 그건 생략....
드디어 반쯤 인간이 된 주인공, 경찰로 취직하지만 개 시절의 꼴통 기질로 그로 하여금 여러가지 경찰의 본업을 훌룡하게(?) 수행합니다.
"어이구 많이 드셨네.[음주운전자 복부를 후려갈기고 음주측정....ㄱ-]"
너무 훌룡하게 수행하다보니(????) 눈밖에 난 주인공은 짤릴 위기에 처하는데 선생님(?)측의 조직에서 어찌어찌 손을 쓰니 어느새 형사로 전직하는 주인공입니다.
물론....개 시절의 꼴통기질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수사방법도 참 뭐시기 합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때린 곳 또 때리고(?) 아픈 곳 찔러보자(?) 입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무대뽀의 말을 빌리자면
"난 한놈만 패!"
형사가 되며 드디어 인간이 된 주인공, 다만 인성만 인간이지 성깔은 여전히 개입니다. ㄱ-....
그렇게 형사가 된 주인공은 조금 뒤에 자신이 인간이 되기 위해서 '키워진' 것이 아니라 더 더러운 사냥개가 되기 위해서 '길러진' 것을 알게 됩니다.
좌절하는 주인공, 하지만 이미 인간이 된 주인공은 개가 되길 거부하고 조직에 총구를 들이밉니다.
스토리가 끊어지면서 주제가 약간 뒤틀리는 부분이 중간에 있다는 것이 흠입니다. 초반에 보이는 눈에 뻔히 보이는 복선을 깔은 탓인지도 모르지만 중간에 전개 부분에 약간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캐릭터의 색채입니다. 부러질지언정 굽히지는 않는다. 잔머리 없이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양아치 같은 부분도 있지만 남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그 성향과 색채 하나 만으로 영화가 이끌어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 색채는 짙습니다. 하지만 그 탓에 조금 스토리에서 빠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불후의 명작이니 가슴을 울리는 대작이니 라는 말에는 어울리지 않는 작품입니다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명작, 대작을 떠나서 즐거운 영화.
한번쯤 보는 게 나쁘지 않을 영화입니다.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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