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심리적 공포를 주는 이런 류 장르엔 별 관심이 없는터라... 사실 공포를 느끼려면 여러가지방법이있겠죠. 아주 잔인한 영화를 본다거나... 아니면 적절한 폐쇄공간속에서의 크리쳐물과의 사투라거나..... 아니면 밑도 끝도없는 무저갱의 암흑속 공포라든지 말입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있습니다..... 근대 포스터의 내용대로 전 처음에;;; 무슨 이길이 저주를 받아서 사람을 죽이는건가??? 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영화를 보니 그건 아니더군요 ㅎㅎ 끝도없는길...해링턴 가족은 크리스마스이브를맞아서 친척집을 가게됩니다. 지름길로 가는도중 사고를 당할뻔하게되고... 그들에게 그때부터 뫼비우스의 띠처럼 끈임없이 지루한 도로를 주행하게되죠...
단지 이런 공포물에 적응하지 못한터일까...상당히 호러스럽다기 보다는...머리가 띵하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거의 피투성이장면도없이 또한 어떤 존재가 나와서 살인을 펼치는것도 아니고 대체 이들을 위협하는게 뭔지... 거기다 해링턴 가족이 이 끝도없는길을 달리면서 벌어지는 살인과 가족의 붕괴... 이 끝도없는 도로를 달리면서 미쳐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게 그들을 위협하는 그 어떤 존재보다 더욱 공포였습니다.
거기다 이 영화의 어찌보면 반전 아닌 반전....단 한장의 쪽지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버리는.... 끝내 긴장을 놓칠수없는 영화. 최근 공포영화에 식상하셨던분들...이 끝도없는 도로를 해링턴가족들과 함께 달려보시지 않으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