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 너무 할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극장에가서 그냥 즉시볼수있는영화를 골라 그냥 들어갔죠. 무슨 영화인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최민식이 나오고 이 사람은 삼류깡패구나....라는 걸 깨닫았죠. 뭐랄까...처음 봤을때의 느낌은....욕 참~많이 나오는 영화구나....라는 느낌?? 그런데 그게 참 거슬리지 않는 겁니다. 왜 남자들끼리는 친구들 사리에도 욕, 스스럼없이 하잖아요. 그냥 그런 느낌인데, 영화를 보면 볼수록 그 안에 빠져드는 겁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감동을 먹었지만 흔하디 흔한, 관객에게 감동먹으라고 명령하는 듯한 다른 영화와는 틀리게 그 마지막장면은 내 몸을 마비시킬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 참....묘해요.... 영화를 보고나면 꼭 소주 한잔이 생각난다니까요....
그리고 영화를 본 후 시시때때로 이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하나도 생각나질 않는겁니다. 단지 이 영화의 여운만이 기억나는겁니다. 이미지랄까.....다시 한번 그 이미지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다시 이 영화의 비디오를 빌려보게 되고 다시 다운 받아보게 되고 다시 DVD를 빌려보게 되고 하다보니
한...20번넘게본거 같네요...
지금은 처음의 그런 느낌보다는 일종의 의무감같은....그럼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내용도 다 알며 무슨 대사를 하게 될지도 대사 하나하나까지도 다 알지경까지 왔지만 그래도 오늘 다시 파이란 영화를 보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