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시]시사회를 날려먹고 오늘 전야제 참가.(스포 Zero)내용 깁니다.

우하하 작성일 06.09.13 22: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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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시사회에 당첨되어놓고도 당첨확인 메일을 안봐 우행시의 시사회를 날려먹었다가
오늘 전야제때 개봉된 영화를 보았습니다.

송해성 감독은 파이란이란 영화를 20번이 넘게 다시 보게끔 한 감독입니다.
그런데 이 감독 왠지 힘이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이란이란 명작을 만들어놓고 역도산을 날려먹고(제작비용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한)
어느 인터뷰에서 배우 설경구의 말이 떠오릅니다.

감독이 100억짜리 파이란을 만들어버렸다고....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이번 우행시를 기다렸는데,
파이란의 여운을 기대해서일지는 몰라도
슬픈영화(멜로라인이 슬프다기보다는 현실이 고달픈...)라는 생각에는 공감이가도
감독의 재능을 살리지 못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파이란에서 강재가 자신은 국가대표 호구라고 떠벌리면서 포장마차에서 난동부릴때
마치 강재의 아픔과 현실을 보듬어주듯 흘러가던 카메라 워크를....
그건 그 감독의 재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우행시라는 영화를 보며 느낀 생각을
바람의 검심의 명대사를 인용해 말하자면
"살인자는 살인자일뿐 그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용서받지 못하는 진실이다"

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감독의 말하고자하는 바는
데이비드게일이란 영화의 의미와도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형제도의 비판.

이것은 공지영의 원작에서도 말하고자하는 사형수라도 인간이 심판할수 없다
이겠지만 송해성감독은 사형제도의 반대론을 말하는 것 같았으며
이나영과 강동원의 멜로라인보다도 사형제도의 비판, 그 자체를 말하고자 한다고 파악됐습니다.

물론 같은 말일 수도 있겠지만
이건 영화를 직접 봐야만 알수있겠다고 생각되는 군요.

어쨌든 이 감독.
역도산 때도 그랬지만 어지간히 편집을 할 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역도산때 기자시사회 당시 비판여론이 일어서
편집을 처음부터 다시했다는 일화도 있죠.

저라면 원작에서와 같은 엔딩(책을 본사람만 알수있죠, 힌트는 산골학교)을 넣었을 겁니다.
마지막에 엔딩을 위한 복선을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서둘러서 영화를 끝낸 느낌....

음향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제가 봤던 CGV의 스피커에 문제가 있었던걸까요?
배우들의 대사들이 전부 약간의 헬륨가스를 마시고 말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저뿐일까요?

원작에 대한 아쉬움은 원작이 있는 영화의 모든 공통점같습니다.
아무튼 70%만족에 30%문제점이 노출된 영화같았습니다.

영화보고 먹은 술때문에 심하게 횡설수설한 걸 부디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P.S 분명한건 이나영의 매력은 100% 살아난 영화라는 겁니다.
강동원도 대기만성형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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