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제일 많이 본 영화 포레스트 검프

rima 작성일 06.07.06 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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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어느순간 포레스트 검프가 땡길 때가 있어서 종종 보던게 이제는 10번은 훌적 넘은 것 같네요.

처음 봤을 때는 제가 중학생(1)이던 시절이었는데, 그 당시 저는 너무나 순수했던지라^_^

포레스트가 밖에서 혼자 그네 타고 있을 때 "어흥 어흥 어흥"하고 들려오던 소리가 뭔지

정말로 몰랐습니다.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봤을 때 알게됬죠.;

이건 뭐 제가 찐따라서 그런것이었지만,

다른영화보다 포레스트검프는 유독 보면 볼 수록 장면들이 새롭게 보이는 그런 영화 같습니다.

참 2시간 남직한 영화가 잠시도 지루하지않게 이런저런 장면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엘비스에게 춤을 가르쳐 주는 장면부터 시작해서,당시의 대통령을 실제로 만나는 장면이나,

존 레논과 함께 프로그램에 나오던 장면들처럼 실제로 존재했던 사건이나 인물들과 함께,

교묘하게 함께 존재하는 장면은 영화의 작은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특히 인상깊게 본 장면은 베트남에 가서 비를 맞아가면서 행군할 때 도어즈의 노래가

흐르던 장면인데, 이 처럼 단순한 장면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그 당시의 멋진

노래들이 잘 어우러져서 분위기를 보다 멋지게 이끌어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베트남에서 만난 다니엘 장교(?)인데,

왠지 모르게 끌리는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그런 캐릭터였습니다.두 다리를 잃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게 된 것이나, 강한척 하지만 내면은 순수하고 착한, 그런 부분이 정말

친근감이 가더군요.폭풍우 치던 밤에 배위에 매달려서 신에게 고래고래 소리치던 장면도

마치 신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 였습니다.

제나와 포레스트 검프와의 사랑도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

제니는 포레스트에게 잘해주지만, 사랑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영화 전반적으로 포레

스트 검프가 제니에게 일방적으로 (어린아이같이 그리고 애매하게) 애정을 표현하지만,

제니는 포레스트의 감정을 포레스트 그대로의 모습처럼 그저 단순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

생각하고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내 포레스트는 멀리,

그리고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제니만을 생각합니다.

그런 포레스트의 순수하고 희생적인 사랑을 결국에는 제니가 알아주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니는 병으로 영원히 포레스트 곁을 떠나게 되어버립니다.

영화 마지막에 포레스트 검프가 제니의 무덤 앞에서 편지를 읽어주는 부분은 정말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사실 포레스트 검프는 한가지 장르로 요약하자면 인간승리 영화도 아니고,코메디 영화도

아닌, 단지 너무 애절한 멜로영화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를 볼 때 마다 항상 어린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어린시절 보여지던 세상은 참으로

단순하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걱정거리가 없는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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