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한반도'

Herosh 작성일 06.07.15 15: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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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영화 '한반도'를 보고 왔습니다.

학교에서 '캐리비안의 해적'과 '한반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는데..
캐리비안이 솔직히 더 끌렸지만.. 한국영화를 봐야한다는 생각에 '한반도'를 택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별로..."
DVD나 비디오로 봤어야 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서론이 좀 지루했습니다...서론이 또 길었구요..

서론은..조재현이 국새를 찾기 전까지의 과정인데요...
경의선 개통에 대해서 일본이 태클걸고 조재현이 국새를 찾는 거에 대해 내부에서도
뭐라고 태클걸고...
이런 정치적인 과정에서 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외부와 내부의 압박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안성기씨의 연기는 역시 멋집니다.

중반은 조재현이 국새를 찾고 차에서의 액션씬..부터인데요.
중반에서 후반부까지는 영화가 재밌어집니다. 흥미진진하고요..

아참. 그전에 해상에서 일본과 우리나라가 대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해상에서의 전투신은 없습니다. 일본이 우리 영해에 근접하여 막 전쟁이라도 터질 듯이 사건이 전개됩니다만..영화가 끝날때쯤이면 일본이 그냥 물러납니다.
많은 돈을 쏟았을텐데 그냥 대치만 하다니..실망했습니다..
근데 그건 어쩔 수 없겠지요..대치상황에서 총 한번만 쏴도 그건 전쟁이니..영화를 전쟁영화로 만들 수도 없고...(ㅇㅁㅇ)..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이라고 하나..군대의 긴박함과 초조함이 살아나지 않는이상...관객들이 느끼는 감동도 없습니다.
저는 불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돈이 아깝게 느껴지는군요.

중후반은 서론의 지루함을 없앨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런데...
결말이 안타깝네요..후..왜 그렇게 영화를 끝냈는지..저는 화면이 멈추고 나서..어안이 벙벙했습니다...설마 이렇게 끝난건 아니겠지..10초정도가 지났을까..올라오는 CAST..란 글자..

영화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감독은 왜 그렇게 영화를 끝냈을까요. 영화는 해피엔딩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영화와 같이 온 국민이 환호하는 장면이나..대통령이 웃는 모습으로 끝날 줄 았았습니다..하지만 감독은 그렇게 끝내지 않습니다. [자세한건 영화를 보세요]

감독은 '을사오적' 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것 같았습니다.
현대판 을사오적이 등장합니다...일본이 조선의 희망이라 여기며 나라를 팔았던 을사오적과 같은 인물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등장합니다.

영화 볼 생각이셨던 분들은..이번 기회에 한번 보세요.
그리 안 좋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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