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에게고함" 대한민국 영화시장의 다양성을 꿈꾸며......

또라이는즐~ 작성일 06.07.17 02: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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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요즘 한반도 때문에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습니다.

저야 원래 남들이 다보는 영화는 억지로 안보는 ㅡㅡ; 이상한 기질이 있지만서도

이번 한반도는 유난히 거부감이 심했더랬습니다.



"내 청춘에게 고함".... 누구 말마따나 투사부스럽고 가문스러운재미는 없는 영화입니다.

20대의 무모함과 절망, 청춘, 사랑, 현실의 벽을 그저 덤덤하게 그려나가는 영화이지요.

3편 옴니버스식의 영화인데 뒤로갈수록 내용도 알차고 시간도 깁니다.

솔직히 앞에 두편은 연기자들의 내공이 시나리오를 좀 못 받쳐준다 싶었지만

세번째 이야기의 김태우의 어리버리한 연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20대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분들이 본다면 정말 공감 많이갈 이야기들입니다.

듣기로 홍상수감독 밑에서 조감독 하던분의 데뷔작이라던데

그래서인지 홍상수 감독의 느낌이 좀 많이 묻어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중간중간 가볍게 미소지으며 등장인물에 자연스럽게 감정이 이입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는,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입니다.



이영화 서울 개봉관이 3개소랍니다. 전국은 9개..........

반면 한반도는 전국 450개소...... 거의 캐리비안과 함께 독점적인 점국 개봉관을 이등분했죠.

우리영화발전을 위해 한반도같은 작품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이의는 없지만

이런 신인감독의 좋은 작품에 시장이 반응을 보이기는 커녕 평단의 반응 조차

전무하다는 사실은 매우 슬픈현실입니다.


한반도의 엄청난 마케팅과 그들이 외치는 스크린쿼터 사수의 의미가

이런 영화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는게 슬픕니다.

저도 캐리비안의 해적이 무지하게 땡겼지만

김태우의 연기가 보고싶어 과감한 결단을 내려 보게됐는데

전혀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다행히 강변CGV 인디 영화관에서 상영해주어서 편하게 볼수

있었네요. 상황을 보아하니 그리 오래 상영될거 같진 않네요.

땡기는 분들은 빨리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한반도 보지도 않은 제가 이런 말씀드리는게 많이 건방지다는거 알지만

이미 어느정도 흥행이 보장된 영화보다 이런 영화 한번 더봐주는게 한국영화발전에 더 도움이

되지않나 싶습니다.



한국영화가 진정 발전했다 말할수 있으려면 이런 영화도 전국에 상당수 개봉관에 걸리고

어느정도 수익을 내서 좋은 인력이 다음영화를 힘주어 추진할수 있는

시장이 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우석 감독 같은 사람도 있고 이런 저예산 영화들도 나름대로의 시장을 구축해야

건강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죠.

PS. 한반도 보려고 아무리 맘을 먹어도 평이 너무 않좋으니 섣불리 손을 못대겠습니다.

PS. 인디영화라곤해도 내용적으로도 손색없는 영화입니다. 너무 쫄지들 마시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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