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학생인지라 하루 막노동으로 오늘 한반도를 봤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도 충분히 영화표값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대한 대부분의 의견들이 환타지에 얽매인 쥐어짜낸 애국심이라고 판단하시는것 같습니다. 일본에 대해 역사왜곡을 외치는 대한민국이지만 우리나라 또한 영화라는 허구적인 배출구를 통해 역사 왜곡을 일부(?)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물론 시사회나 기자 회견에서 감독이 무엇이라고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감독이 "저희 영화를 보는 시간만이라도 잠시 조선, 우리나라를 돌아보고 생각해 주십시요." 라고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80~2000년 사이 미국의 수많은 영화들의 메시지가 자국에 애국심이였다는걸 잘 아실것입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는 재밌게 보았으면서도 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은 그런 영화를 통해 더욱 미국민 다운 국민으로 거듭났으며 심하게는 타국민에 대한 배타주의로 까지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허구가 아님) 그것이 결국 좋은 현상인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한 국가의 국민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애국심이라는것 그것은 그 나라의 자존심이며 존재를 의미합니다.
영화의 막바지에 가면 국무총리가 국정원 서기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자세히 기억이 나질않아 비슷한 어조로,,) "그때 만약 조선이 일본에 속국되었다면 자네가 이상현이 아닌 나가무라나 다른일본이름으로 불린다고 해서 자네가 자네가 아닌것은 아니잖나" (대사는 틀릴수있으니 대충 이런내용입니다) 저는 이 사에서 국무총리가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은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버린 인물이란것을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기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4천만 국민들을 위해 무엇이 옳고 그린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는데 국가에 대한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 4천만국민을 무엇으로 지킬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에서도 대사를 통해 나타내듯이 한 세기 전과는 달리 현재는 수많은 국가와의 외교가 필수이며 없이는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국민이 국가에 대한 자존심을 등한시 한체 일본이나 미국 기타 국가가 원하는 것에 대해 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정치하는 사람을 떠나서 국민이 먼저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심을 뒤돌아 볼때 생기는 대한민국의 힘이니까요.
한반도를 보실때 꼭 저것은 거짓이야 저것은 너무 허무맹랑해 저것은 너무 부정적이야 라고만 생각치 마시고 그냥 대한민국의 한국민으로서 가져야할 국가에 대한 자긍심 내지 자존심을 조금은 챙겼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좋은듯합니다. 영화는 어차피 허와 실의 중간단계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는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