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국 영화 숨겨진 걸작 MY BEST

태양을피했어 작성일 06.07.21 12: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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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
감독:박종원 주연:홍경인,고정일 조연:최민식

관객 동원에 실패하였지만,한국의 정치상을 리얼하게 그려내고,주연과 조연 소년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가 돋보인 수작 영화.

주인공 한병태(ㅋㅋ)는 아버지의 실패로 시골로 전학할 수 밖에 없었던 서울에선 인기많고 잘 나갔던 소년. 전학온 시골 학교는 엄석대(홍경인)이 카리스마와 절대권력으로 지배하는 일인 독재의 현장이었다. 도무지 타당하다 볼 수 없는 엄석대의 권력행사에 홀로 분투 저항해보지만,결국 현실과 타협하고,그의 권력에 동참하여,그가 베푸는 권력에 단맛에 빠져든다.(과거 독재정권에 협조하던 지식인들 비유)

그러나 신임 교사로 찾아온 최선생(최민식)은 학급에 숨겨진 엄석대의 비정상적인 독재권력을 간파하고,시험 부정 사건을 계기로 엄석대를 징계, 그간에 그의 악행을 폭로 시키고,
그 동안 굴종하던 급우들은 새로운 권력에 편승하여,엄석대의 잘못을 폭로하는데 동참,그를 왕따시킨다.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엄석대....

한국의 독재 권력과 비겁한 대중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꿈(1990)
감독:배창호 주연:안성기,황신혜,정보석

이 또한 관객동원에는 참패했지만, "색즉시공"이라는 메시지를 너무나도 가슴아련하고 통렬하게 전달하는 수작임에 틀림없다.

젊은 땡중 조신(안성기),어느날 결혼을 앞두고 절에 찾아온 신라 최고의 미녀 달례 아씨를 보고, 그만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녀와 맺어질 수 없는 현실과,속세와 인연을 끊은 땡중에 불과한 현실에 비탄에 빠져 버리는 조신... 그는 밤새 부처님께 하룻밤만 인연을 달라며 간절히 빌어본다.

부처가 소원을 들어준 걸까. 조신은 달례아씨와 맺어지게 되고, 함께 신라를 도망쳐 나와 살림을 차리고.... 그러나 달례아씨와 약혼관계였던 신라의 화랑 귀공자 모례(정보석), 연인을 빼앗긴 분노에 조신을 쫓게 되고,조신에게 속아 눈 마저 잃게 되어 더욱 분노의 화신이 되어 불타는 집념이 되어 그들 부부를 쫓는다.

그러나 조신과 달례의 행복도 오래 가진 못한다. 달례는 미모로 남자들을 흘리고,가난에 쫓겨 그만, 온갖 부정한 관계를 맺게 되고, 조신은 그녀의 부정을 알게되어 괴로워한다.

그러는 사이,잔혹한 흉년이 찾아와, 굶주림에 자식 마저 잃은 조신.... 급기야 달례는 문둥병에 걸려 미모를 잃어버리고,조신 몰래 나병촌으로 들어간다...

인생 세상 만사에 비탄에 빠져버린 조신....
달례를 찾기 위해 나병촌을 찾지만,그녀는 이미 죽었고,
불타는 집념으로 그를 찾아온 모례(정보석)에게 이제 죽여달라며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그의 목을베지 않는 모례... 대신 머리카락을 벤다....
결국 사랑의 정념을 쫓아 자신의 인생을 망친 모례에게 있어서도 오로지 용서만이
구원이었던 것이다...

홀로 추운 겨울 골방에 누워 인생을 반추하며 죽어가는 조신...

그러나 정신을 차려 보니 여기가 어딘가, 불당,바로 달래아씨와 이루어지길 바라며 빌던
바로 그곳, 모든것은 하룻밤의 꿈이었던 것이었다...

인생 세상 만사,색즉시공이라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수작이었다.

그리고, 당시 한국 최고의 미녀로 손꼽히던 황신혜의 캐스팅은 정말;;ㅎㅎㅎ 나이스 캐스팅이었다고 할 밖에..


두 영화 다, 제 인생관과 세상을 보는 눈에 많은 영향을 끼친 수작입니다..
한번쯤,, 인생 한심하다 싶으 실때 보시면 깨달음이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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