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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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보내셨는지요. 레드아테나라고 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 동생과 함께 악평이 자자한 "한반도"를 보러 갔습니다.
평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자리가 반쯤 차더군요.
사실 동생과 저는, '과연 얼마나 재미없게 만들었는지 한 번 볼까' 하는 마음을 먹고 들어갔습니다만...
그런데 예상외로, 상당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뭐... 차인표씨 이야기는 일단 논외로 하자면 말이지요.)
먼저 상당히 허무맹랑한 배경설정...
이 부분은 어차피 애시당초 "리얼리티"에 중점을 맞춘 영화가 아니니 만큼 기대도 하지 않았고, 또 그대로 이런저런 허점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차피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저와 동생이 재미있게 본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딴 소형 레이저 분석기를 국정원이 가지고 있을 리 없다"
"일본 배 한척도 안 나왔잖아"
"한국 해군전력 과대평가 한 것 아니냐"
"국정원장 아저씨 너무 멋있게 나왔는데"
"아나 저거봐 병장들은 보이지도 않어... 출연은 쫄따구들이 하고 포상은 같이 받았을거야"
"X과(보안상...)도 아닌 차인표가 권총을 소지하고 다닐 리가 없잖아"
"국정원에 언제 돈이 저리 많아서 저런 비싼차를..."
"중요한 정보수집과정이 빠졌잖아!"
"역시 안성기 연기가 멋있어"
"마무리가 찌질한데"
"안성기 쓰러질 때 부터 뻔하잖아 이거!"
"ㅋㅋㅋ 권총리 저색히 표정좀 바바 ㅋㅋㅋ"
"존내 노리고 만들었는데?"
"난 국새 찾는 과정에서 뭔가 액션이 나올 줄 알았는데"
"해작사령관 할배 역을 저사람이 맡다니... 이건 저 배우에 대한 모독이다"
"우리 부대가 안나오잖아!"
"저색히들 원래 존내 찌질한데 ㅋㅋ"
"서울대 나와서 저기 누가 들어가 ㅋㅋ"
"정보관리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존내 깔끔한데? ㅋㅋ"
"우리 사무실이 저랬어"
"저새끼 딴짓한다"
"정일이형 출연시켜라!!"
뭐랄까, 단점을 씹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이 영화의 제목은 원래 한반도가 아니라!!
"슈퍼 대통령 안성기" 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만... 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