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에일리언 시리즈- 우주에도 혼자선 갈수 없는 곳이있다.

태양을피했어 작성일 06.07.25 15: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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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국내 극장 개봉 홍보 포스터...
우주에서도 혼자선 갈 수 없는 곳이 있다!!
는 것은 국내 수입회사의 센스인지, 아니면 원래 제작사의 홍보멘트인지 모르겠으나,
걸작 카피라이트가 아닐 수 없다.게다가 홍보문구도 잘 보면 무지무지 웃기다.변신합체 로보트 파워 로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에일리언 2
(1986, 감독: 제임스 카메룬 주연:시고니위버와 에일리언 들)


우선 이 영화가 1986년도 영화라는 것이 내겐 지금도 놀랍기 그지 없다. 나는 에일리언2를 국민학교 3학년 교실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 때가 1990년도였으니,이 영화가 개봉된지 무려 4년이나 흘러버린 시기였다. 그러나 나는,그 때 이게 최신영화인줄 알았을 정도로, 심지어 세트에서 조차 촌스러움을 읽을 수 없었다.특히 병사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긴박한 세트는 2006년도인 오늘날에 새로 만든다고 해도,별 다른 선택이 없어 보일 정도로,극적 긴장감을 생생하게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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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실에서 부대원들과 시야를 공유하며 명령하는 지휘부.이런 시스템은 실제로 미군에 의해 채용되어 아프리카 내전 파견군에서는 전반적으로 쓰였다고 한다.(실제 고급 지휘관들은 전장에 직접 나갈 필요가 없게 되어,크게 선호하였고,하급 지휘관들은 일일이 터치받게 되어 크게 불만을 느끼게 되었다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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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 덩달아 스타가 된 로더... 실제로 로봇연구에 의해 점점 실현이 가까워지고 있다.


우선 에일리언 시리즈는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이 스위스 출신의 아티스트인 H.R Giger의 예술세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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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출신의 아티스트 H.R.Giger.그의 예술세계는 마치 성스러운 악(惡)을 연상시킨다.홈페이지:http://www.giger.com/
H.R.Giger는 어릴 적 부터,카프카의 소설과 프랑켄슈타인등 괴기물에 깊이 빠져들어,집안을 공포영화의 호러 하우스 처럼 꾸며 엄마한테 볼기를 맞는 정말 골때리는 소년이었다.
늘 기괴한 상상에 빠져들며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기던 그는,결국 기술학교를 때려치우고,미술을 본격적으로 수업,프로이트의 심리학을 읽으며 인간의 어두운 면에 대해 깊이있게 연구하기 시작하여 그 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성립시켰다.
그리고 그는,리들리 스콧의 의뢰를 받아,자신의 상상을 보다 구체화 시켜,cosmic horror의 대가 러브크레프트의 소설속 분위기와 결합시킨 새로운 종 에일리언을 탄생시켰다.


우주의 강간마, 귀두 괴물 에일리언

우선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우주 괴물 에일리언에 대해 살펴보자. 미국 영화 잡지에서 조사한 결과 미국인이 꼽은 사상 최악의 괴물 1위에 뽑힌 그의 모습을 보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여러가지가 대답이 나올 법 한데, 기본적으로 에일리언의 모델이 된 것은 남성의 "빳빳하게 발기한 귀두"이다.
잔뜩 성난 귀두가 에일리언의 흉포하고,공격적인 성향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이 에일리언이라는 괴물이 하는 짓거리가 "강간"을 연상시킨다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그 몸안에 태아를 심어,다 자라면 인간의 몸을 찟고 튀어나온다고 하는 설정은 명백하게 강간을 연상시킨다.따라서 관객은 이 무지무지 기분 나쁜 괴물을 증오의 시선으로 바라볼수 밖에 없고, 거기다 시고니 위버가 대표하는 "모성애"는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복돋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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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두 머리 에일리언..맨날 발기해서 돌아다니는 녀석.

그리고 재미있는 것이 이 에일리언이라는 생물의 사회인데,이것은 개미나 꿀벌의 세계와도 흡사하다.알을 낳는 여왕이 있고,그를 중심으로 무조건 복종하는 일꾼들의 사회.단순히 어디에서 출현했는 지 모를,수수께끼의 존재라고 단순히 설정해버리는 것이 아니라,정말 생물학적으로 있을 법한 개체로서,에일리언이라는 종을 규정했던 것이 이 시리즈가 시리즈를 거듭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을까.... 아.. 나는 이 영화가 존내 무서웠던 것이다.정말 어디선가 에일리언의 알이 떨어져서,지구가 에일리언판이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영화,바로 에일리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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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의 둥지.. 개미굴과 동물의 척추뼈를 연상시킨다.

나는 기본적으로 에일리언 매니아인데,가난에 똥구멍이 찢어지는 관계로 피규어는 가진 거 하나 없지만,기거의 화집만큼은 꽤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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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위용과 시고니의 모성... 두 모성간의 대결이 이 영화의 화두이다.

설마 이 영화를 안 본 간첩이 있겠냐마는,설마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이건 물건입니다...진짜...나는 어제 2편을 5번째 봤는데,아직도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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