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정말 괴물같은 영화였다!!!

올리비아핫바 작성일 06.07.27 0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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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27일에 빨간색 동그라미를 쳐놓고 한달가까이 기다리던 중에
갑자기 여친이 26일저녁에 미리(?)개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저녁 데이트코스로 골인했습니다..ㅎㅎ

1. 괴물의 영문제목이 왜 THE HOST(숙주)인가?

첫 장면에서 타이틀 '괴물'이라는 단어가 화면에 떳을때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가 칸 영화제에 올려졌을때 제목은 무엇이었을까? 'monster'?? ㅋ 좀 웃기네.. 이런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깐 'the host' 더군요..

실제로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괴물'로 불리는 생명체가 아니라 '괴물'로 표상되는 숙주들, 즉 부도덕한 사회현실과 강대국의 압박, 그 속에서 어떻게해서든 가족애를 지켜가려는 한 가족의 노력을 방해하는 요소들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에어리언'이나'고질라'와 같이 잔악무도한 괴물과 인간의 처절한 싸움을 생각하신다면 별로 눈이 즐겁지는 않을듯하네요(그렇다고해서 볼거리가 없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ㅎ)

2. 괴물은 괴물영화가 아니라 가족드라마이다

보통 헐리웃 스타일의 괴물영화는 엄청난 cg를 자랑하며 무기력하게 죽어나가는(?)사람들 속에서 주인공급 인물들이 하나둘씩 머리를 써가며 결국 괴물은 죽어나가는 스토리지만 영화'괴물'은 말 그대로 가족영화입니다. 한 가족의 깨어진 관계가 다시회복되는 과정을 때로는 비참하고 때로는 즐겁게 전개됩니다. 하지만 각 배우들의 약간은 어리버리한 장면들 또한 그리 쉽게 웃고 넘길수 만은 없는 봉감독의 세심한 부분도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살인의 추억'만큼의 대중성은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해서 '괴물이 재미 없는 영화라는 건 아니고 의미 없는 영화라는 것도 아니며 이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의심하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흥행이 곧 영화의 가치를 판단해 주는것은 아니니깐요..ㅎ

이제 내일_아 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인가? 개봉이군요! 정말 '괴물'같은 영화 한편이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로 인해 한국의 많은 영화애호가들의 수준이 또한번 높아지게 될듯 합니다! 대한민국 영화 화이팅~!

p.s 마지막 엔딩크레딧에서 "괴물목소리_오달수"에서 완전 쓰러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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