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약간의네타] 터미네이터2 심판의날.

매드캣02 작성일 06.07.27 19: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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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오래된 영화입니다만, 아직까지 못보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약간의 네타가 있습니다.


90년대 초에 나온 영화로 알고있습니다. 전 그때 6살의 코찔찔이 였고 그냥 TV바라다 보는게
재미 있었던 때였는데요. 어느날 아버지가 비디오 2개를 빌려오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머리통에 들었는 지식으로 당시의 터미네이터2 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다가 구형터미네이터(아놀드)가 우리편이란것을 알고 끝장면에서 용광로속으로
들어갈때 징징대며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_-;

시간이 지나 골드버전인가...아무튼 무삭제 판이 나왔더군요. 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고
얼른 구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보기보다 많은 부분이 삭제가 되었더군요.
당시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아 이렇게 감상을 적게 됩니다 ;


터미네이터2 는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각종특수효과에서 어색한 부분을 찾기가 힘듭니다. 1편에서 터미네이터가 걸어다닐때의 장면은 "저건 컴퓨터 그래픽" 이라고 바로 알아볼수 있을 정도인데 2편에선 그런부분이 거의 없죠. 제가 둔해서 그런지 2편은 여러번 보았으나
어색한 부분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끝부분 용광로 들어갈때 쪼금..있는것 빼곤...;

액션 영화임에도 약간의 인간미를 쪼금이나마 느낄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존 코너 가 터미네이터에게 간간히 가르쳐주는 제스쳐들. 무삭제 버전에서만 나오는
터미네이터의 미소짓기. 손바닥치기. 잘가라 애송이. 등등. 인간을 절대로 죽여서는
안됀다는 약속(명령)을 지키며 개틀링을 난사하는데 사상자 0 이라고 표시되는 부분.
보통 위의 내용들은 보면서 약간의 인간미와 살짝살짝 웃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주는 존 코너 와의 대화는 가슴에 와닿는 부분입니다.
동시에 가장 인간미가 제일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인간이 왜 우는지 알것 같아."
"하지만 난 울수가 없어."

그리고는 존 코너를 안아줍니다.
내용상으론 만난지 2일? 정도 되는것 같지만 그 짧은 순간에 아버지 라고 하기엔 부족하나
또다른 존재로 자리잡히게 되죠.

신형 터미네이터가 사라지자 모든것이 끝난것 같지만 구형터미네이터(아놀드)가 자신의
머리를 가르키며 이것마저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칩이 남아있게되면 언젠가 다시
심판의 날이 오기때문이죠. 그리고.. 용광로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마..몇몇분들은 여기서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르겠네요 ; 저역시 볼때마다 안구에 습기가 ㅡㅜ
민증나오고도 4년이 지나도 볼때마다 아직도 울먹울먹하네요.

마지막으로 취하는 넘버원 이라는 제스쳐.
정말 감당못할 무게의 넘버원 입니다 ㅎㅎ;
내가 살아가며 저정도 무게의 넘버원을 해낼수 있을련지 lllorz

기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신의 몸을 부수며 까지 존 코너를 지키려는 의지는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자신의 존재로 미래가 변함을 알고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비장해 보이죠.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지만 기계라는것과 비교하는것도 웃길지 모르지만 제 자신이 저만큼
충실한지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내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저만큼 의지될수 있는 사람인지..


터미네이터2는 분명 액션영화 입니다. 현제 액션 영화랑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모자랄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개봉된 시대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액션영화로써 수준이 높은편이고
약간의 생각과 의미를 부여해서 보신다면 또다른 재미를 느끼실수 있습니다.


이상 허접감상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워낙 못쓰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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