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재밌게 보기-!! (스포일러 없음)

psw_w1 작성일 06.08.01 1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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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안녕하세요 ^^ 좀 늦은감이 있지만, 벌써 300만명이 넘은, 무서운 흥행기록을
 세우고있는 괴물을 보고싶은 분들, 그리고 관람하실 분들을 위해 몇가지 팁을
 드립니다. ^^

 다 알고계신 글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 - 전혀 괴물에 대한 사전 정보 없는 분들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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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 기사와 댓글들을 보지말라

- 지금 언론플레이가 너무 심합니다. 한국최고, 역대 기록, 칸의 기립박수....
 기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요. 어떤 수작의 영화도 기대가 높으면 실망만 가득입니다.
 살인의 추억이 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았을까요? 작품성이 거의 만점대라서요?
 물론 그것도 있지요. 하지만 살인의 추억은 관람할때 그렇게 높은 기대감이 없었기 때문에
 영화에 더 빠질 수 있었던 거지요. (물론 저는 기대 만빵으로 봤습니다만)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특히, 댓글들, 포털 영화사이트나 특히 디씨는 안가는 것이 좋습니다.
 별 상관없는 게시판에 스포일러를 가득 써놓는 개념을 물말아 아침드신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참을 수 없어 스포일러를 다 보고 영화를 보고도 재밌었지만,
 그래도 모르고 보는 것이 훨씬 낫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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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 CG에 대한 올바른 이해

- 자꾸 고질라나 할리우드 CG에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고질라는 1998년, 총제작비
  한화로 1200억원을 투자한 영화입니다. 그중 Cg에 들어간 돈이 약 8~900억입니다.
 그에 반해 괴물의 총 제작비는 113억입니다. 그중 CG에 들어간돈이 약 50억이 채 안됩
 니다. 1000억을 CG에 투자하는 할리우드와 50억CG와 비교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한국 CG는 발전이 없다고 하시는데, 반지의제왕으로 유명한 웨타디지털,
 웨타 워크숍이 괴물 모형 제작을 했고, 괴물의 CG는 오피너지社가 담당했습니다.
 여러 오해가 있으신것을 미리 풀어드립니다.

 그럼 우리나라도 그만큼 돈 들이면 되지않냐 하시는 분들께 한말씀 올립니다.

 일단, 할리우드에서 1000억이 들어가는 영화를 만들면, 관객수가 많기때문에 작품이 좋고
 어느정도 흥행을 하면, 본전을 거둘 수 있습니다. 고질라를 예로들어보면 미국내 총
 수입비는 $136,314,294 로서 본전치기를 했으며, 그 외 해외에서  $242,700,000정도
 를 거둬들였습니다. 그렇기때문에 1000억이상의 CG를 투자 할 수 있는 것인데요,

 반면 우리나라는 영화를 가장 많이 봐야 1500만명정도라고 봅니다. 약 100억의 수익을
 내려면 약 500만명정도가 봐야합니다. 하지만, 500만이 넘는 영화도 드물고, 그만큼
 작품성을 갖는 영화도 많이 없지요. (조폭코메디나 인터넷소설 로맨스류는 작풍성 보다는
 순수 오락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그나마 해외에 배급권이 얼마에 팔리고, 그곳에서 일정한 수의 흥행이 되지 않는 이상
 추가 +@받는 것은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에 50억채 안되는 제작비로 이정도의 CG는 거의 자원봉사 수준이라고
 생각이듭니다. 할리우드 영화나, 게임등에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한국 관객의
 눈을 만족시키지는 못할지라도, 충분히 대단한 CG입니다. 이걸 감안해 두시고 영화를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괴물의 질감빼고는 괜찮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CG가 실망이라는 글들 많이 보셨을텐데, 스포일러 성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적어봅니다.  웨타에서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불이 기름을 따라 먼저 걷돌아 타는 것을
 확인하고 제작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

 여하간 CG쪽 문제는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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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 이 영화는 괴물을 앞세운 가족영화이며, 가족을 심벌로한 사회영화이다.

- 괴물의 본 제목은 "한강, 가족, 그리고 ..  괴물" 입니다. 한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이고,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있음을 제목에서 알 수 있습니다. 괴물이 한강에 나타나 설치고,
 영화의 주인공들인 가족이 그 괴물에 맞서고.. 크게 보면 사회와 밥먹는 것이 중요한 우리들,
 소시민들과의 싸움이며, 비극입니다. 포스터 중 이러한 카피가 있습니다.

 "소중한 것을 빼앗겼습니다"

 전작 "살인의 추억"에서도 연쇄살인을 앞에두고 80년대 우울한 사회와 정말 발로 뛰고
 연쇄살인이 뭔지도 몰랐던 너무 "어렸던" 사회를 풍자했던 봉준호 감독은 이번엔 좀 더
 노골적으로 오락영화를 표방해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이런것이 싫다고 하시는 분도 걱정없습니다. 괴물은 초반부터 끝까지 관객들을 쥐었다
 놨다하며 신이납니다. 봉준호식 코미디도 뛰어납니다. 아주 신나게 웃으시고, 신나게
 놀라실 수 있으며,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러한 사회영화나, 가족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할리우드식 괴수영화를
 생각하시고 관람하실 분들이 대부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화 관람을
 꺼리시거나 주변 사람들의 평으로 안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지 네이버나 다음에 있는 댓글들, 이도저도 안되는 영화 보지도 않고 악평을 남기는
 다른 영화 팬들의 글만 읽고 감상을 포기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한국영화 대작입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보고나서 조금 실망스럽고 그러실지 모르지만, 확실히
 안보면 정말 후회하실지도 모를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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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누리 - 필름상영보다는 디지털 상영으로 보라!

- 봉감독은 디지털보다 필름으로 보는 것이 낫다고 하셨는데, 제가 둘다 관람해 본 결과
 디지털이 훨씬 더 좋더군요. 봉감독님 CG튈까봐 걱정되시는지는 몰라도... ^^;;;

 훨씬 더 선명하고, 색감도 좋습니다. 자막도 잘나오고 좋구요. 소리도 좀 더 크구..
 필름으로 보신분들, 가족끼리 봐도 좋은 영화니까 부모님 모시고 디지털로 한번 더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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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괴물을 4번봤습니다만, 볼때마다 몰랐던 것을 확인하게되고, 자꾸 중독처럼
 계속 보게 되네요. 이번 주 목요일날 한번 더 볼 예정입니다. ^^
 
 전 엔딩 참 좋던데. ^^ 할리우드와 같은식으로 끝났다면 오히려 전 조금 실망했을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감상기로 저도 한번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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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터 볼 때 마다 가슴이 찡~ 하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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