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재 고3 수험생이다. 지금 나에게는 D-103일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남았고 나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중이다. 하지만 이런 고3 수험생에게 가장 커다란 위험이 찾아왔으니;; '괴물'이란 거대한 존재였다.. 나는 살인의 추억을 극장에서 2번 비디오로 2번 TV에서 3번정도 보았다. 나는 화성살인 사건 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영화에서 송강호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아마 우리나라에서 송강호만큼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없는 것 같다 : 필자의 의견^^;;) 그리고 사람들과 매스컴에서 연신 떠들어 대는 괴물... 우리 가족까지 내가 공부하는 동안 보고온 그 괴물... 영화 광이자 송강호 팬인 나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는 영화였다. 나는 일을 저지르기로 마음먹고 3일전에 뜻이 맞는 친구 3명과 결국 표를 예매하고 말았다-_-' 그리고 오늘 자율학습을 빼먹고 (물론;; 마음의 준비는 다함;; ㅋ) 우리는 당당히 하지만 맘 한구석엔 쓸쓸함이 남은채 극장으로 향했다. 극장에는 괴물을 보러온 사람들이 열라 많았다 -_-;; (진짜 이렇게 많은건 처음봤음;;) 그리고 우리는 20분을 기다리고 나서 드디어 괴물을 보았다. 괴물을 본 소감은?? 정말 자율학습을 빼먹고 담샘께 목숨을 맞길만한 영화였다. 이제껏 많은 괴물 영화를 봤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우리나라에 맞는 괴물영화였다. 아직 이렇고 저렇고 할 나이는 아니지만 이 영화에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외교적 그리고 미국이란 나라에 좀먹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나타나있었다. (어린나이지만 충분히 느낄수 있었음^^) 마지막 엔딩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어쨌든 요 몇년새 내가 본 최고의 괴물영화.. 아니 최고의 한국영화... 아니 부족하군...최고의 영화였다. 짧은 시간과 적은 돈으로 이런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과 역시 내 기대에 멋지게 부응해준 송강호님 그리고 이번 영화로 나에게 또 다른 멋진 배우로서 각인 시킨 박해일과 변희봉씨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 칭송받는 고아성양에게 박수와 함께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
P.S 현서가 죽지 않았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현서 너무 아쉽다 ㅠ ㅠ 진짜 너무 똘똘하고 멋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근데 현서하고 꼬마아이가 하수구에 숨어서 괴물이 해골 토해내는 거 보고 있다가 공격당할때 둘이 괴물에게 먹힌 겁니깐 아니면 괴물이 둘 못잡아 먹고서 그냥 도망간 겁니까?? 이해가 안가더군요;; 하수구는 분명 막혀있었고 충분히 달 수 있던 거리였던 것 같은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