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유발자]올해의 수작영화 스포강함

굴렁꿀렁 작성일 06.08.22 0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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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제가 알기로는 공모전(?) 같은 곳에서 일등을 한 시나리오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라면 누군가 바로 잡아주시길; 아무튼 한석규 씨가 이 시나리오를 읽고

어떤 역할이든 좋으니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의 시나리오 입니다.

이 영화를 전 두번 보았습니다 처음엔 인터넷으로 다운을 받아서 보고 감독의 의도를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디브이디를 빌려서 다시 보았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뭐 그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제 나름의 해석을 하자면

이 영화에서 감독은 우리의 현실 사회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현실을 영화로 CTRL+V 한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석규는 숨어서 딱지를 끊는 말단 경찰 공무원이면서도 학창시절 이문식을 괴롭히던

원시인이며 원죄의 주인공이며 이문식은 차예련의 미모!! 앞에 쩔쩔매는 시골 아저씨이지만

한석규에게 받았던 구타와 모멸감을 한석규의 동생에게 되돌려주는 골빈이었고

오달수는 장애가 있는 시골 아저씨2 이자 군대에서 받았던 구타를 다른 사람에게 되돌려 주는

이문식과 흡사한 캐릭터 였고 신현탁과 정경호는 이문식의 시골 동생으로 나와 시키는 데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병준은 교수라는 권위있는 모습으로 학생을 추행하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차예련은 이쁘고 순진하고 꿈있는

대학생이지만 타인에게 행해지는 폭력 앞에서는 방관자일뿐이죠 또 금자씨의 남자가 되었던

김시후는 평범한 학생에서 폭력을 재 생산 해내는 모습을 보이죠

나름의 인과응보인지 폭력의 고리를 처음 만들었던 한석규의 죽음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이 영화 보시면서 더럽다 토 나올것 같다 라는 분들 헐리웃 영화처럼 잔인하거나 끔찍하고

더러운 장면이 있습니까? 우리내 사회의 추한 모습을 감독이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흥행을 할 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코드가 흥행과는 거리가

멀지요.. ㅎㅎ 하지만 졸작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습니다.

연기와 시나리오 그리고 감독의 포스가 모두 느껴집니다.



이병준 님은 진짜 성악가 시라고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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