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페이스풀]에로라구??심리극인걸..!!

헬리코박터쏭 작성일 06.09.06 16: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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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우리나라에 `나인 하프 위크`무삭제판이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그것을 보면서 야한 영화에 대한 나의 편협한 시선은 점점 달라지게 되었다.
노출의 수위가 얼마되지않았지만..너무도 자극적인..시선을 절대 땔 수 없는..

솔직히 아직도 나의 편협한 시선은 마니 달라진 게 아니라서
야한 영화는 필름으로 인식이 안되기에..
처음 `언페이스풀`이 미국에 걸렸을때는 `오리지널씬`류의 영화란 생각을 했다.
화려한 배우들의 노출로 관객을 모으는..그런 식으로 돈을 버는 영화..
그런데..그 영화가 에드리안 라인의 영화란 것을 알게 된후로는 이 영화..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영화를 본 지금..역시나이다..

`나인 하프 위크`에서의 스타일이 눈에 띈다.
눈을 감고 점자책을 읽게해주는 장면..그 긴장감..
코드를 벗겨 주는 장면에서 목을 클로즈업하고 손의 움직임을 느리게 처리한 것..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욕망으로 이성을 잃은 정사씬 등..`나인하프위크`가 간간히 보였다.
이 영화는 `나인하프위크`처럼 감각적이지 않지만 그 영화가 지니지 못한걸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가족이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그리고 심리적 긴장감이다..
불륜을 하게 되는 다이앤레인..처음에 지닌 죄책감은 점점 욕망으로 바뀌어간다..
머리속은 텅텅 비게 되고..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그녀..
그녀를 보고 있는 그녀의 남편 리차드기어..

그녀의 외도를 조금씩 눈치채는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긴장감과 나중에 폭발하는 배신감..
킴베이싱어의 육감적인 매력이 다이앤레인의 노련미로 대체되었고..
정렬적인 미키루크의 매력에 버금가는 올리비에 마르티네즈의 신비로움..
언페이스풀에 손을 들어준다면..리차드기어가 그곳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후반부를 장식하는 그의 열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극적인 것이 없어도
더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살인후 아이의 연극을 보면서..굳은 표정을 한 남편 손을 잡아주는 아내..
아이의 연극을 보면서 가치 웃는 그들..
웃고 있지만..난 징그린 표정을 지울수 없었다..
남편이 너무나 불쌍했기에..그 장면은 너무나 잔인하리만큼 불편했다..
내가 그랬으니..그 남편은 어땠을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엔딩이다..
솔직히 어떻게 끝이 날까 굉장히 궁금했다..
가족을 택할 것이냐..정의를 택할 것이냐..
당신이 감독이라면 어떤 길을 가겠는가..
이 영화는 어땠을까?
직접 보시길..^^
힌트는..여운을 남겨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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