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수행평가 숙제로 지겹게 고민했던 문제. 사형제도의 찬반이나 안락사 같은거 이 무식한 영화를 보면서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무식하다. 주인공들이나, 주인공들이 하는 짓이나 다 무식하다. 주인공들을 쫒는 형사는 교양있다. 오페라를 들으면서 수사를 한다. 나중에는 무식과 교양이 어울려서 정의를 쫒는다. 사람의 됨됨이는 무식과 교양이 중요한게 아니다. 무엇을 바라보는지 그게 중요한 것이지...
영화의 내용은 별게 없다. 뒷골목(Boondock)에 사는 믿음이 독실한 형제둘이서 어느날 갑자기신의 계시를 받고 악을 소탕한다. 성자(Saints)가 되는 것이다.
영화 끝머리에는 가두 설문조사형식으로 법으로 제어를 할 수 없는 악당들을 초법적으로 제제를 가하는 존재에 대해서 성토한다. 단순히 폭력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관심없다고 하는 사람 옹호하는 사람 여럿이다. 이 설문조사 또한 각 의견에따라 저놈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이 영화는 눈이 즐거운 영화다. 실제 사건이 일어나는 그 시간과 나중에 형사가 수사를 하는 그 시간을 합쳐서 같이 진행이 되는 부분이 있다. 당연히 범죄자들과 형사는 옆에 두고도 못알아본다. 왜냐햐면 없어야할 사람이기 때문에. 연극의 방백을 영화화 시켜서 잘 이용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제법 재미있었다. 주인공들이 범죄자들을 죽이는 부분 부분 마다 코믹한 면이 적절히 들어가서 자칫 무거워질 뻔한 영화가 조금 밝아진 부분도 괜찮게 생각한다.
결국 주인공들은 여타 히어로 물에서 주인공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초월적인 존재' 다만 초능력이 없을뿐 결과는 더 화끈하다. 어지간한 히어로물의 주인공들은 악당들을 죽이지는 않는데 여기선 가차없다. 다 죽여버린다. 그게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일까?
이 영화에서는 표면적으로 법망을 피해간 악당을 개인의 힘으로 응징하는 그런 내용 이면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면 비약일까. 주인공은 신의 계시를 받아서 신의 이름으로 악을 징벌한다. 사람이 사람을 죽였을때 그 인물은 주인공의 친구라고 할지라도 대가를 치르게 된다. 신의 이름을 빌리지 않아서일까...
요즘 강풀의 26년전이 영화화 되니 마니 말이 있는데 뭐 Boondock Saints 와는 내용이 많이 다르겠지만 하고싶은 말은 결국 하나라고 본다.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그런 존재들을 어떻게 처벌할 수 없을까? 누가 총대 매고 한건 터뜨려 주지 않을까?
얼마전 뉴스에서 전 대통령이 전재산이 29만원인데 세금으로 낸 80억원 돌려달라고 했다. 이때 이 영화 한편 보고 한숨 쉬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