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쯤이었나(지금은 3년쯤이나 된), 학과 학술지에 영화 감상평(?)을 쓴 흔적을 얼마전에 봤어요 지금보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제가 정말 잼있게 보긴 봤구나란 생각이 드네요 그때 제가 쓴 글 좀 올려볼까합니다. 머 영화리뷰에 많이 올라 오긴 했겠지만 새롭네요 ㅎㅎ
kockin' on heaven's door -97학번 xxx- 감독 : 토머스 얀 주연 : 틸 슈바이거, 얀리이퍼스 절망적인 시한부 인생을 사는 두 청년. 하지만 그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 떠난다는 줄거리를 가진 영화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재치있고 유쾌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가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골수암에 걸린 루디, 그리고 뇌종양을 앓고 있는 마틴. 그들은 암이라는 병으로 병원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그들의 만남은 나중에 일어날 좌충우돌 사건들을 암시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들에겐 몇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것과 바다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소금을 찍은 시큼한 레몬을 한 입 베어 물면서 그들은 바다에 대한 감상에 젖어 있었다. 그때 마틴은 자기가 바다를 봤다고 루디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천국에선 주제가 하나야. 그게 바로 바다지"라고 루디에게 말한다. 그들의 절제된 연기가 더욱 바다에 대한 동경을 잘 나타내준다. 죽음을 앞둔 그들에게 바다 그 자체는 희망이었던 것이다. '시한부 인생이라고 해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바다로 가기위한 여정은 보는 이로부터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한다. 우연히 훔친 차에서 발견된 어마어마한 돈들 자뭇 진지하게 그들은 그 돈으로 하고싶은 일들을 적어 나간다. 마틴의 꿈 중 하나는 혼자 살고 있는 노모에게 캐딜락 자동차를 사드리는 것이다. 비 오는 어두운 밤 캐딜락을 끌고가 어머니에게 선물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그사이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잔잔히 깔린다. 이런저런 고비를 넘기면서 그들은 결국 바다에 오게됐다. 둘은 아무 말도 없었다. 눈 앞에 처음으로 펼쳐져보이는 마치 어머니의 품속 같은 넓은바다. 계속 침묵만 흐로고 거대한 파도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아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마틴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루디의 어깨에 기대어 죽고 만다. 잔잔히 셀리그의 konkin' on heavens door가 흐르면서 영화는 종결된다. 먄약 우리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면 그 죽는 날까지 무엇을 할 것인가? 저들처럼 용기있게 희망을 찾아 떠날수 있을까? -끝- ㅎㅎ;; 지금보니 좀 그렇네요 다들 한 두번은 본 영화일텐데 그냥 옛날에 몇번이고 봤던 영화라서 ㅎㅎ 이제보아하니 골수쪽이네요 ㅜㅜ 아 글구 전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노래는 건지엔로지스하고 셀리그가 젤 좋던데요 갠적으로 ㅋ
엄마. 이 뱃지를 떼어주세요. 난 더 이상 이걸 사용 할 수 없어요.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엄마. 내 총들을 땅에 내려주세요 이젠 더이상 쏠 수도 없어요. 넓게 퍼져 가는 검은 구름에 다가오고 있어요.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 같이...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오 엄마. 내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 주세요. 난 이모든 전쟁이 아프고 지쳐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죠.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