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줄거리는 인간으로 환생한 요정나라의 공주가 요정나라로 돌아가기 위한 3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것 + 그 와중에 벌어지는 스페인 저항군과 정부의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왜 영화내공을 쓰레기로 했는지 생각을 하나하나 말해보겠삼. 이유없는 태클은 사절.
1. 어른을 위한 동화? 현실적인 판타지 ? 영화의 컨셉을 제목대로 현실적인 판타지로 삼은 듯 합니다. 허나 영화 처음부터 엔딩크레딧 이 올라갈때까지 스페인내전의 내용과 주인공 오필리아의 모험은 연관이 없습니다. 따로논단 소리지요. 중간에 오필리아의 엄마나 숙모를 통해서 나오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는단다. 현실은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대사는 감독의 메세지가 들어가 있는 듯 한데 이후 오필리아가 요정의 나라로 돌아가 쭉 행복하게 산다는 해피엔딩은 그야말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2. 지나치게 잔인합니다. 이영화가 어떻게 15세 판정이 나왔는지 모르겠군요. 사람 얼굴을 병으로 으깨는 장면이나 이미 죽은 군인 머리에 확인사살을 2~3방씩 하는 장면이나, 기타 사람이 죽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궂이 저렇게 잔인하게 처리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현실적인 판타지면 고어적 요소도 있어야 한다는 건가....
3. 오필리아의 스토리 자체만으로 봐서... 판이라는 나무요정이 왕국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3가지 열쇠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의 틀을 만듭니다. 이 3가지 열쇠란 각각 용기, 결단, 희생의 열쇠죠. 그런데...
미로는 ? 제목은 『판의미로』 입니다.
포스터만 보면 마치 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공주의 모험을 다룬 웅장하고 스케일 큰 판타지 영화로 보입니다만 그렇게 보고 보신거면 낚이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