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신념은 무너지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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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수를했거든요
그런데 수능끝나고 나서 애들한번 만나고 나니 그다음주부터 대학다니는 친구들은 시험기간이고 정말 할게 없더군요.
이때 같은고등학교-같은재수학원출신 친구가 영화보러가자해서 냉큼따라나가서 본게 해바라기입니다.
원래 필자는 가끔유명한 영화 나왔다하면 다운받아보는 사람입니다. (왠지 큰결심하고 영화관간..)
이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소재중하나는 그 수첩입니다.
그수첩에 쓰여진내용을 실행해나가는것이야말로 감옥에서 몇년동안 결심한 내용의 결정체지요.
음... 오래되서 가물가물한데 수첩 처음쪽에 적혀있던게
술을마시지 않는다
싸움하지 않는다
울지않는다
였던가요?
요점은 결국 이게 지켜지지 않았다는겁니다.
이유는 있죠. 처녀가 애를배도 할말은 있는거니까요.( 경우에 맞는속담인지는..;;)
뭐 이유설명하면 그게 영화 내용이니까 완전네타고-_-;;
영화관 나오고나서 친구한테 한말이 '이거 반전영화니?' 였습니다.
그 결심은 어떤일이 와도 지킬줄 알았는데 깨버리는 반전말입니다.
친구가 대답하기를 '반전에 반전일지도' 라고하더군요-_-;;
뭐 사람들울리려는 시도였다면 제가 영화관갔을때 한명도 안울었으니까 실패한거겠고
뭔가 사람들에게 전해주려는 의도였다면 "깡패는 나쁘다" 정도일테고
작품성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해보자면 '십년의 신념을 쉽사리무너트리는' 작품정도되겠군요.
휴..본진 오래됬지만 아래 해바라기 예찬 리뷰가있어서 발끈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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