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태나쁨
중천 (中天)(2006)
감독 : 조동오
출연 : 정우성, 김태희, 허준호, 소이현, 박상욱
장르 : 멜로, 액션, 판타지
상영정보 : 2006.12.20 개봉/102분
엄청난 제작비와 초호화 캐스팅의 중천, 하지만 무언가 어중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영화였다.
영화, 중천의 장점 :
1.미려한 영상미.
대체 어디서 찍었을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아름다운 화면이 인상적이다.
처음 이곽(정우성 역)이 도착한 중천의 건물들과 배경, 천인 소화(김태희 역)와 같이 걸었던 갈대밭(이라고 해야하나-_-;), 벚꽃이 수북히 담겨있던 배로 뛰어드는 씬 등등 한 장면 한 장면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탄성을 지르게 했다.
2.화려한 CG.
국내에서 보던 영화중 최고의 CG를 자랑하더라.
적이 죽을때 불에 타면서 재가 되어 날리는 것이라던가 많은 이에 "진삼국무쌍이다!"라고 기억에 남았던 씬들도 엄청난 CG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옆에 앉아있던 형은, 바로 전 학기에 CG수업을 들은지라 "저걸 하느라 얼마나 디렉터들이 고생했을까"하면서 혀를 찼다(ㅡ:
4.참신하고 화려한 배우들의 액션.
정석화된 액션과는 달리, 상당히 참신한 부분이 많았던 중천.
이곽은 줄이 달린 검, 효(소이현 역)는 사람속으로 들어가 조종하기,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등에서 나온 사슬로 싸우는 형제도 있었고, 등에 있는 검을 날려서 공격하는 적도 있었다.
이떄까지 권, 각, 검, 도, 창, 봉 등으로만 싸웠던 식상한 액션에서 벗어나 무기의 다양화와 참신화를 통해 좀더 볼거릴 늘린거 같다.
또한 1 대 多로 싸우는 액션신은 가히 화려함의 극치라고나 할까,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이곽의 검이 적을 베어내는 모습은 너무 멋지더라. 물론 그 장면이 진삼국무쌍 오프닝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지만.
3.정우성과 김태희.
거적대기만 걸쳐놔도 간지폭발인 정우성은 이미 뭐 공인된 미남이고
유재석 결혼설보다 김태희가 출연한 무한도전이 시청률이 2%더 나왔던 것처럼, 그녀의 예쁨은 말 다했다. 진짜 이쁘다.
중천의 단점 :
1.화려하지만 뭔가 이상한 CG.
분명 CG들은 화려했지만 뭔가 센스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있었다.
특히 소화의 경우, 그떄 쓰인 CG들은 많이 어설펐고(마치 흔한 전대물에서나 나올법한 효과)
보는 내내 마음에 안든 부분이었다.
2.가장 큰 문제점, 전혀 개연성 없는 스토리.
러닝타임이 고작 102분밖에 되지 않는데, 담으려는건 많고, 그러다보니 편집이 많이 된 거 같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대체, 소화가 왜 이곽을 좋아하게 되는건지 개연성이 떨어지더라.
ㅡ물론 이곽이 소화를 매번 구해주긴 했지만, 소화의 감정의 흐름이 너무 이상했다ㅡ.
또한 효에 대해서도, 회상씬에서는 거의 비추지 않았던 효가 갑자기 이곽을 좋아했대니 뭐니.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 외에도 이상한 부분이 몇몇 있지만 누설이 많아지면 좋지 않기에=ㅅ=;
3.허준호의 캐스팅.
아, 이거 진짜 맘에 안든다.
물론 허준호, 열라 카리스마 있고 멋진거 이해하는데, 영화 스토리가 어설픈데 허준호가 들어가니까 화산고2찍는줄 알았다.
화산고도 CG 많이 썼고 스토리 뭣같아서 망했잖은가-_-
영화 중천, 돈 많이 들인티는 나지만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고질적인 문제인 스토리부실을 벗어나지 못했고, 흥행에서도 참패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중천 손익분기점이 4백만명이나 된다고 하던데, 이런영화로 대체 어떻게 4백만을 넘으려고 하는건지-_-
나중에 DVD로 편집 안한 완전판이 나온다면 사서 볼 의향은 있지만, 현재 상영되는 영화 중천은 보고나면 그냥 허무한 영화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