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글제목이 저런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딱 그것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그럼 이 영화가 실패한 거냐구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영화들의 미덕을 저는 사랑합니다.

단 하나에만 집중하고, 단 하나로만 달려가면서 완벽한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건
사실 아무도 못하는 거거든요.
주변에 오만가지 것들에 정신이 팔려버리는 상황은 종종 생기니까.

처음에 포스터 사진들 보면서 느낀 것도 그저 그런 액션이려니 심드렁했고,
처음 시작 화면이 오락실 비디오 겜처럼 나오길래 도대체 뭔가 싶었는데,

넌 조땐겨 하면서 서두에서부터 사건으로 화악 끌어오는 기술,
그리고 그 뒤에 주인공이 살기 위해 벼라별 짓을 다 하게 되는 소재들이
솔직히 절박하고 무게감 있는 현실성보다는 일종의 개그스타일로 다가오는 겁니다.

그렇다고 액션이나 잔인함 등의 성인취향이 없는 것도 아닌데다가,
속도감도 그렇고 모든 것이 한 번 읽고 확 벽에 집어던져버리는
만화책같은 가벼운 느낌이기도 하고.

그런 성향 하나만은 정말 이걸 만들어낸 작가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건 이것저것 스포를 깔고 싶지가 않습니다. 직접 보셔야 할 거에요.)

다만 껄끄러운 것 하나.
작가들은 한국 공부 좀 했으면 싶은 바램.
어째 헐리우드에서 한국을 다룬 것들은 하나같이 짱깨나 니뽄이들 다루는 것마냥 개념이 없는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