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여성의 사회적 독립에 대해서는 솔직히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깊이 공감하지 못했지만 거기서 그려지는 여자들의 우정에는 마음이 짠해지는 감동을 받았다.
페미니즘 메시지는 오히려 조이럭 클럽이었던가...? 거기서 더 깊이 공감하였던듯..
아무래도 기가 쎈 서양 여자들 보다는,동양의 여성들이 훨씬 여성으로서 상처입은 역사가 질기고 길기 때문에,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고생 해본 여자들 보다는,애도 낳아보지 않은 여자들이 출산에 대한 보상 어쩌구 더 지랄 거리는 걸 보면 참 웃기고 자빠졌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우정을 참 좋아한다 던가?
아마 내가 느끼는 거랑 비슷한 종류의 것인 모양이다.
로코코를 동경하는 소녀 모모코, 타인의 눈으로 봤을 땐, 그저 정신이 이상한 불쌍한 여자애일 뿐이지만, 분명 모모코는 이치코가 말했듯이,자신의 룰에 따라 자신의 세계속에서 마음껏 살아가는 멋진 아이임에 틀림없다.
소녀이고 싶어하는 여자애와 막강 조폭 이치코의 우정이라니, 설정 부터가 웃음이 터져 나오는데,영화를 보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조제,호랑이.. 가 가슴이 짠해졌다면, 불량공주... 는 유쾌했다.
일본 영화는 확실히 대단하다.... 한류다 한류다 언론에서 일부러 떠들었을때만 관심을 받는 한국영화보다는 아직도 많이 앞서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