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영화의 흥행수입과 관련된 재미있는 자료를 올리고자 합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의 여러 사이트들을 살펴보다보면 역사상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의 순위를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엄연하게 말해서 그 영화가 진정으로 성공을 했는지 아닌지는 그 영화의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간 영화인지까지를 따져본 후, 모든 것을 뺀, 순수한 profit을 기준으로 한 흥행수치를 말합니다. 이 시간엔 진정으로 성공한 영화들, 즉, 순수한 profit을 가장 많이 남긴 영화들은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그 영화의 진정한 profit이란 예를 들어 A라는 영화가 월드와이드로 1억불을 벌었다고 한다면 그중 50%는 극장에서 가져가며, 남은 5천만불 중 그 영화의 제작비가 2천만불이었다고 치면 그 영화의 순수한 profit은 3천만불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그 순수한 profit이 가장 많았던 영화 20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순위는 그 profit이 많았던 영화를 순위로 뽑은 것이지 퍼센트로 계산한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아래 순위에도 나와있지만 역대 가장 높은 profit을 기록한 영화는 타이타닉인데, 퍼센트로 계산하면 그 대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라는 영화를 예로 들면 이 영화는 고작 $35,000의 제작비로 월드와이드로 2억 4천 8백만불을 벌어들였습니다. 퍼센트로 계산하면 무려 354,914%의 역사상 최고의 이익률을 기록한 영화인데, 순수 profit으로 따지면 1억 2천만불을 약간 넘는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에선 그 퍼센트가 아닌 순수한 profit이 가장 많았던 영화 20편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영화들의 최근까지 공개된 역대 흥행순위도 함께 올립니다)
1위는 많은 분들의 예상대로 [타이타닉]입니다. 역대 최고의 흥행수입은 물론이고 순수 profit으로 따져도 역대 최고입니다. 제작비 2억불에 월드와이드로 18억 3천 5백만불을 벌었으니 순수익이 무려 7억 1천 7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1위)
그리고 2위는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인데요. 이 영화는 9천 4백만불의 제작비로 월드와이드로 11억 2천 9백만불을 벌었습니다. 계산해보면 순수익이 4억 7천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2위)
3위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공원]이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6천 3백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월드와이드로 9억 2천만불을 벌었습니다. 순수익은 3억 9천 7백만불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흥행순위 7위)
4위는 애니메이션 [슈렉 2]입니다. 이 영화는 제작비가 7천만불이 들어갔으며 월드와이드로 9억 1천 6백만불을 벌었습니다. 순수익은 3억 8천 8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8위)
5위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입니다. 이 영화는 지난 70년대에 고작 1천 1백만불의 제작비로 월드와이드로 8억달러가 약간 안되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순수한 profit은 3억 8천 7백만불이지만 퍼센트로 따지면 상기 영화들을 압도합니다. (역대 흥행순위 16위)
6위는 스필버그의 [E.T]입니다. 이 영화 역시 고작 1천 5십만불의 제작비로 7억 9천만불의 흥행수입을 올렸습니다. 순수익은 3억 8천 5백만불로 퍼센트로 따지면 스타워즈와 함께 상기 영화들을 능가하는 성적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17위)
7위는 작년에 빅히트를 했던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입니다. 이 영화는 1억 5천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월드와이드로 10억 6천 4백만불을 벌었습니다. 따라서 순수익을 계산하면 3억 8천 2백만불의 순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흥행순위 3위)
그리고 8위는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인데요. 이 영화는 9천 4백만불의 제작비로 월드와이드로 9억 2천 6백만불을 벌었습니다. 따라서 순수익은 3억 6천 9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5위)
9위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1억 2천 5백만불의 제작비로 월드와이드로 9억 2천 4백만불을 기록했습니다. 극장수입과 제작비를 뺀 순수익은 3억 6천 2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4위)
10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입니다. 이 영화는 1억 1천 5백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월드와이드로 9억 2천 4백만불을 벌었습니다. 따라서 순수익은 3억 4천 7백만불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흥행순위 6위)
11위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인데요. 이 영화는 1억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월드와이드로 8억 7천 8백만불을 벌었습니다. 따라서 순수익은 3억 3천 9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10위)
12위는 디즈니-픽사의 [니모를 찾아서]입니다. 이 영화는 9천 4백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월드와이드로 8억 6천 6백만불을 벌었습니다. 따라서 순수익은 3억 3천 9백만불.
(역대 흥행순위 12위)
13위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인디펜던스 데이]입니다. 7천 5백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8억 1천 6백만불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순수익은 3억 3천 3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15위)
14위는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입니다. 이 영화는 1억 9백만불의 제작비로 8억 6천 7백만불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순수익은 3억 2천 4백만불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흥행순위 11위)
15위는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 속편인 [잃어버린 세계]입니다. 이 영화는 7천 5백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7억 8천 6백만불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순수익은 3억 1천 8백만불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흥행순위 19위)
16위는 재작년 공개된 스타워즈 시리즈의 최종판 [시스의 복수]가 차지했습니다. 1억 1천 5백만불의 제작비로 8억 4천 8백만불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순수익은 3억 9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13위)
17위는 한때 애니메이션 최고흥행영화로 기록되었던 디즈니의 [라이온 킹]입니다. 이 영화는 7천 9백 3십만불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으며 7억 6천 8백만불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순수익은 3억 4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21위)
18위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차지했습니다. 1억 5천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월드와이드로 8억 9천 2백만불을 벌었습니다. 순수익은 2억 9천 6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9위)
19위는 브루스 윌리스의 [식스센스]인데요. 이 영화는 4천만불의 제작비로 6억 6천 2백만불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순수익은 2억 9천 1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26위)
마지막으로 20위는 톰 행크스의 [포레스트 검프]입니다. 이 영화는 5천 5백만불의 제작비로 6억 7천 9백만불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순수익은 2억 8천 4백만불입니다.
(역대 흥행순위 25위)
지금까지 역대 가장 많은 profit을 남긴 영화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일부 영화들을 빼면 역대 최고흥행영화 순위와 그다지 다른 점이 없습니다. 많이 투자한 영화일수록 많이 벌어들인다는 공식이 어느정도 인정되는 부분이며, 왜 할리우드가 대작들에 집착을 하는지도 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많이 투자할 수록 그만큼 위험이 따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위 성적은 어디까지나 극장수입만 가지고 계산한 것이며, 캐릭터사업이나 비디오, dvd 판매등을 통한 수입은 제외된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자, 그렇다면 위처럼 투자한만큼 많이 벌어들인 영화들이 있는가 하면 벌기는 고사하고 제작비까지 고스란히 까먹은, 역대 최악의 영화들도 있습니다.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알아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래 순위에 올라와 있는 영화들은 도대체 얼마나 까먹은 영화들인지 그 내역을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자, 1위는 워렌 비티, 다이안 키튼, 앤디 맥도웰, 개리 샌드링, 골디 혼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던 코메디 [타운 앤 컨트리]입니다. 이 영화는 무려 1억 5백만불이나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코메디인데, 월드와이드로 벌어들인 수익은 놀랍게도 1천만불입니다. 위 계산대로 하면 제작비에서 건져올린 수익은 고작 5백만불입니다. 제작비중 1억달러는 날린 셈입니다.
2위는 영화 [스텔스]가 차지했습니다. 1억 3천 8백만불이 들어간 이 영화는 월드와이드로 7천 7백만불을 기록했는데요. 계산대로면 제작비중 9천 8백만불 정도는 그냥 날려버렸습니다.
3위는 에디 머피의 커리어에 최악의 영화로 기록될 [플루토 내쉬]입니다. 1억불이 들어간 이 영화가 벌어들린 토탈 수입은 7백만불입니다. 북미뿐만 아니라 월드와이드 토탈 수입이 말입니다. 제작비중 9천 7백만불은 없었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4위는 인기게임인 [파이널 환타지]의 극장용 영화인데요. 무려 1억 3천 7백만불이 투입된 이 영화는 월드 와이드로 8천 5백만불을 거두는데 그쳤습니다. 제작비중 9천 4백 5십만불이나 까먹는 재앙으로 기록된 영화입니다.
5위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을 맡고 존 맥티어넌이 감독을 맡았던 [13번째 전사]입니다. 1억 2억 5백만불이나 쏟아부었던 이 영화, 월드와이드로 6천 1백만불을 벌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제작비중 9천 4백 5십만불을 고스란히 날린 영화입니다.
6위는 레이 할린과 지나 데이비스가 야심차게 발표한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입니다. 9천 2백만불이나 들어간 이 영화의 토탈 수입은 1천만불입니다. 제작비중 8천 7백만불이 날라갔으며 두 사람의 사랑도 함께 날라갔습니다. 결국 파경에 이른 두 사람, 안습입니다.
7위는 매튜 맥커너히의 [사하라]입니다. 이 영화도 망한 영화인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가 무려 1억 4천 5백만불입니다. 월드와이드로 번 수입은 1억 2천 1백만불. 계산대로면 제작비중 8천 4백 5십만불이 날아간 영화입니다.
8위는 데니스 퀘이드와 빌리 밥 손튼이 나왔던 영화 [알라모]입니다. 9천 2백만불이 투입된 이 영화가 벌어들인 토탈 수입은 2천 3백만불. 8천 1백만불 정도의 제작비가 고스란히 날아간 영화입니다. 제작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많던 영화였는데 그 결과 또한 참혹하기 그지없습니다.
9위는 잘 알려진 영화는 아닌데요, 피터 하이암스가 연출을 맡았으며 에드워드 번즈, 벤 킹슬리가 주연을 맡았던 SF스릴러 [사운드 오브 썬더]입니다. 8천만불의 제작비로 벌어들인 수입은 6백 3십만불입니다. 계산해보면 7천 7백만불 정도의 손실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10위는 성룡 주연의 리메이크작 [80일간의 세계일주]입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 1천만불이며, 월드와이드로 벌어들인 수익은 6천 6백만불입니다. 이 영화 역시 7천 7백만불 정도의 손실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 이후로 성룡이 나온 할리우드 영화를 보기가 힘들어졌지요. 올해 개봉예정인 [러쉬아워 3]가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11위는 오우삼과 니콜라스 케이지가 야심차게 발표한 전쟁물 [윈드토커]입니다. 1억 1천 5백만불이 들어간 이 영화가 벌어들인 월드와이드 수입은 7천 7백만불입니다. 얼마나 까먹었을까요. 제작비에서 7천 6백 5십만불이나 까먹었습니다. 왠만한 영화 몇편을 만들 돈을 까먹었으니 당시만 해도 한참 잘 나갔던 오우삼에게도 치명적인 흥행성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2위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카우 3총사]입니다. 이 영화도 제작비가 무려 1억 1천만불이나 들어갔지만 벌어들인 수익은 7천 6백만불입니다. 7천 2백만불을 까먹은 영화.
13위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알렉산더]입니다. 국내에서도 흥행 1위를 해서인지 이 영화가 그렇게 말아먹은 영화인가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 영화의 제작비가 무려 1억 5천 5백만불입니다. 그리고 월드와이드로 번 수익은 1억 6천 7백만불입니다. 계산해보면 제작비에서 7천 1백 5십만불 정도를 까먹은 잊고 싶은 영화입니다.
14위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을 듯한 영화, 케빈 코스트너의 [포스트맨]입니다. 8천만불이 투입된 이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은 1천 7백만불입니다. 계산해보면 이 영화 역시 7천 1백만불 정도의 손해를 기록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15위는 과거 짐 캐리의 히트작이었던 마스크의 속편, [마스크 2]인데요. 이 영화 역시 안습입니다. 1억불이나 투입해서 만든 영화인데, 벌어들인 수입은 5천 9백만불입니다. 제작비중 7천만불 정도는 어디서 보충했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16위는 올 여름 기대작중 하나였던 [포세이돈]입니다. 이 영화처럼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한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척 안타까웠던 영화입니다. 무려 1억 6천만불이나 투입된 이 영화가 벌어들인 월드와이드 수입은 1억 8천만불입니다. 그러니까 계산대로면 정확하게 7천만불은 그냥 바다속에 가라앉아 버린 셈입니다.
17위는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을 맡았던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엽기 코메디 [멍키본]입니다. 7천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전세계적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5백 4십만불입니다. 제작비중 6천 7백만불 정도는 날린 셈입니다.
18위는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았던 잠수함 영화 [K-19: 위도우 메이커]입니다. 이 영화도 제작비는 1억달러가 들어간 영화인데요. 월드와이드로 벌어들인 수입은 6천 5백만불입니다. 이 영화 역시 제작비중 6천 7백만불 정도를 날려버렸습니다.
19위는 리차드 도너가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으며 한창 잘 나갔던 폴 워커가 주연을 맡았던 [타임라인]입니다. 8천만불의 제작비로 2천 6백만불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이 영화 역시 6천 7백만불 정도를 그냥 날려버린 영화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위는 빈 디젤의 SF모험극 [리딕]입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 2천만불이며 월드와이드로 1억 7백만불을 벌어들였습니다. 썩 나쁜 건 아니지만 손익계산서를 추려보면 6천 6백 5십만불의 제작비를 건지지 못했습니다.
이상으로 역대 가장 많은 손실을 기록한 영화들도 알아보았는데요. 물론 위 기록과는 상관없이 위 영화들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 영화들을 제작하고 배급했던 영화사들에겐 잊고 싶은 작품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의 영화들이 성공한 경우(쥬라기 공원 시리즈)와 실패한 경우(13번째 전사, 타임라인)에 동시에 올라와 있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그저 단순하게 역대 최고의 흥행영화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화의 제작비에 비례한 순수익을 기준으로 한 영화들의 순위와 제작비에 비해서 흥행수입이 저조했던 영화들을 함께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여러분들에게 참고가 되었길 바라며 위 기록은 그저 기록일 뿐입니다. 뭐, 여러분들이 영화 관람하시는데 그 영화의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갔는지까지 신경써가면서 보는 것도 아니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항상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들을 즐겁게 감상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네이버 koh1203 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