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보일 감독의 28일후 라는 영화를 접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뛰어오는 좀비와 모더니즘 느낌의 화면 구성은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의 신작 영화 선샤인이 개봉하자마 영화관으로 달려가 보게 되었다.
내가 원했던... 구성과 스토리가 모두 빗나갔다.
단순히 그냥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러 가서 인류를 구하는 내용 정도.로 생각했다
물로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 선샤인을 보면서 단순한 헐리웃 액션 감동 영화가 아님을 알았다.
영화의 중반쯤에 대장이 죽을때 과연 그는 무엇을 보았을까?
왜 그는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하지 않았다.
단지 동료들을 위해서? 이카루스를 위해서?
아니다 그는.. 신이 만든 가장 열정적인 태양을 바로 앞에서 보고 싶었던 것이다.
" 뭐가 보입니까? "
" 뭐가 보입니까? "
어쩔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주는 부분이다.
마지막 태양을 보면 우주선 밖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대장에게 무전으로 연락을 취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태양... 신이 만든 것중에 가장 열정적인 존재
대니보일 감독은 어쩌면 인간의 욕망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려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p.s 이카루스 우주선을 자세히 보시면 인간의 눈과 흡사합니다. 태양빛을 반사할때 꼭 관객들을 쳐다보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