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영화 '1408'의 리뷰입니다. 미리니음이 포함되어있으므로 원치 않으신분은 <- 버튼을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점심때 특히 할일도 없길래 밥먹다가 영화나 볼까 해서 1408을 보러 가게 됐습니다. 전에 TV에서 리뷰 했을때 소재가 참 특이하고 재미있어보여서 1408을 제일 기대했거든요. 시간이 좀 애매해서 근성으로 오락실에 갔다가 열심히 뛰어 극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진짜 덥더군요. 차라리 햇빛이라도 내리 쬐면 좀 낫지.. 어쨌든 땀을 뻘뻘 흘리며 상영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영상은 크긴 하지만 디워에 밀렸는지 실제 상영관은 상당히 작더군요-_-;
광고에서‘ 호러 킹’이라 불리우는 슈퍼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 원작이래서 적잖아 기대하고 간건 사실인데 좀 실망했습니다. 장르가 공포,스릴러 라길래 보는 내내 기대했었는데 그렇게 무섭지도 않고 깜짝 놀라는 부분도 적습니다. 영화관이 너무 조용해요; 그리고 지배인 올린이 뭔가 알고있는거 같은데 정체는 안나오고 .. 심하다 싶을 정도로 주인공 엔슬린과 그의 딸의 이야기에 시간을 쏱아 붓는거 같습니다. 물론 그 일로 인해 그가 겪고있는 트라우마가 주제인거 같긴 한데.. 오히려 방에 조롱당하는 그의 모습을 더욱 더 그려줬으면 좋았을텐데요.
개인적으로 공포영화의 끝은 뭔가 절망적인 상황이 되어야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였을까요. 특히 마지막을 그렇게 끝내는거보단 오히려 그 전에 나온 '무한 반복의 세계'가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한 반복 되는 세계로 인해 현실을 깨닫고 좌절하는 엔슬린. 그편이 더 사람의 심리를 조여오고 더 무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의 교훈점을 몇가지 들어보자면
1) 악마가 사는 호텔에 갔을땐 성경보다 술과 담배를 들고가라. 요즘 악마는 성경을 백지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있다. 여차하면 술에 불을 붙여 Fire in the hole 해라. ※ 십자가 및 성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 호랑이가 오던지 악마가 오던지 정신 차리고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달려들어라. 생존확률이 약 80%는 상승한다.
3) 어느 순간에도 캠달린 무선 인터넷 노트북은 꼭 챙겨라. 설령 핸드폰이 안터지는 상황이라도 당신을 구해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