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괜찮았다. (스포일러 아주 약간 있음)

아우스터리츠 작성일 07.08.02 19: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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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략히 디워의 평을 확인하고, 인터넷 예매를 통해서 영화를 보고 온 사람입니다.

 

우선, 스토리.

 

일단, 디워 자체의 스토리 전개는 무척 빠릅니다. 내용 전개를 사실상 생략한 듯한 인상까지도 줍니다.

 

등장 인물간의 개연성은 떨어지고 몇몇 부분에선 내용과 거의 관련없는 전개까지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재가 영화를 보는 내내 느꼈던 건 스피디하고 과감한 생략으로 영화의 박진감이 돋보였다는 겁니다.

 

가령, 남자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만남이라던가 그로부터 이어지는 빠른 애정관계 등은 사실상 대규모 전투신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부연 설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내용이 축소되어 나옵니다. 물론 몇몇 부분에서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이건 과감한 연출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해봅니다.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는 무난했습니다. (물론 몇가지 전혀 관련없는 상황이 전개되는 부분을 뺀다면 말이죠)

 

 

그래픽

 

트랜스포머의 여파일까요. 그래픽 티가  눈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떨어지는 그래픽을 압도적인 전투신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반부터 이어지는 도시의 전투신은 기존의 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강력한 스릴을 보여줍니다. 특히 건물에서 이무기와

 

헬기가 싸우는 장면과, 헬기와 각종 와이번? 과의 전투들은 강한 흥분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전투신 속에서

 

약간 떨어지는 그래픽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전투신 하나만큼은 대단했거든요.

 

 

 

연기

 

약간 문제 있습니다. 총에 맞고 바로 일어나는 것도 우습거니와..

 

여배우의 그 딱딱한 연기. 차라리 조연이 연기를 더 잘하더군요.

 

하지만 짚고 넘어갈 몇가지가 있습니다. 중간에 장군인가 하는 놈이 차에 두번이나 치이는 장면

 

다른 분들은 그거 굉장한 옥의 티다! 하면서 분개하셨겠지만, 전 그게 감독의 센스라는 걸 바로 느끼겠던데요.

 

이외에도 거지한테 물튀는 거나, 심 아저씨의 동물원(ㅋㅋㅋ), 동물 사육사(이것도 ㅋㅋㅋ)

 

지루해지기 쉬운 장면마다 막간의 유머가 곁들여져 등장해서 쉴 틈을 안줍니다. 이건 분명 대단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관점에서 이 영화를 평한다면 별 3개 반을 주겠습니다

 

특히 스토리 크게 신경 안쓰고 보기엔 딱 좋습니다. 쉴 틈을 안주고 웃기거나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트랜스포머와 상당히 비교하면서 영화를 봤는데, CG의 미비와, 스토리텔링의 부재 같은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긴 헀습니다만

 

영화 자체의 재미를 놓고 본다면 트랜스포머보다 더 재밌게 봤던 듯 합니다.

 

특히, 도로를 달려오던 이무기의 그 날렵함..

 

하여튼, 남들한테 권할 만한 영화인건 분명합니다.  심형래  감독/제작 이란 부분을 떠나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전 친구들이랑 한번 더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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