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음악 자체로 인정받아야 하고
영화는 영화 자체로 인정받아야 한다.
심형래는 심형래로 인정하고
디 워는 디 워로 인정하고
한국영화는 한국영화 자체로 인정하자.
..그것이 디 워라는 영화에 대한 예의이다.
심형래는 존경할만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수 많은 '심형래'에 대한 리뷰가 난무하니
흥미없으리라 믿는다.
디 워는 졸작이다.
제작기간과 예산을 그만큼 쏟아부은 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다.
그것들은 단지 코스트일 뿐이다.
영화는 결과의 예술이다.
스크린에 올려지기 전의 비화는 비화일 뿐이다.
사진과 똑같은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그것이 명화가 아니듯이
최고의 기술을 쏟아부었다고 해서 수작이 될 수는 없다.
탄탄한 스토리 - 없다고 봄이 낫다.
치밀한 구성 - 심형래 감독의 한계
독창성과 창의성 - 리플을 기대한다.
기술과 자본 - 최상급의 기술과 상위의 자본력
한국영화로서 디 워는 한 획을 그었다.
위대하기까지 한 기술력과 자본력
헐리우드식의 제작스타일
분명 역사에 남을 만 하다.
잊지 말 것.
심형래는 위대한 사람일지언정 위대한 감동으로 칭송받을 만한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점(감독은 작품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한국의 신지식인 1호이자 위대한 코미디언이지만
위대한 작품을 남기지 못하고 숱하게 흩어진 수많은 영화감독 중 한명일 뿐이라는 것.
애국심의 무지한 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