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글을 올리내요.
8월1일. CGV 부천점 오후 7시 10분.
자리는 당연히 매진이었고 인터넷예매로 겨우 중간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심야시간에 볼려고 했지만 매진이더군요.
애인은 화려한휴가를 보자고 투덜거렸지만 저는 이미 어머니와 봤기때문에 알아서 보라고 했죠;;
이무기가 왜 나와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전투를 했으며 서로 사랑을 하고 싸우고 승천합니다.
보통 헐리우드 괴수물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정도의 CG와 스토리.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하지만 보는내내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긴박하고 빠르게 진행됬습니다.
앤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아리랑이 흘러나오며 심형래감독의 독백이 나옵니다.
어느한사람 나가는이 없이 자리를 지키며 박수를 쳐줬습니다.
영화라면 즐겨보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더군요.
예전에 스쿨오브락에서 엔딩크레딧 다 올라갈때까지 모든사람들이 구경하던적은 보았지만 이렇게 계속 박수를 치는 상황은
처음이었고 감동했습니다. 눈물이 났고 역시 당신은 이겼습니다.
그 수많은 역경과 비판과 얼굴반쪽이 일그러지고 50대로써의 자존심을 뭉개가며 그렇게 6년간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잘못만들어 졌으면 어떻게 할까 하고 걱정도 했지만 다행이였습니다.
그렇게 저의 데이트는 성공적이었고 애인도 말을 아끼더군요.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SF시작 '디워' 는 앞으로도 쭉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