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남 - 첫눈에 반하다!
1925년 영국 런던
화려한 사교모임과 댄스파티를 즐기는 도도한 아가씨 '키티 (나오미 왓츠)'와
그녀를 파티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차갑고 냉철한 성격의 '월터 (에드워드 노튼).
'월터'는 '키티'에거 청혼을 하고 '키티'는 자신을 숨막히게 하는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고자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2. 엇갈림 - 상해로 떠나다!
중국 상해
세균학자인 '월터'의 연구 일정으로 인해 결혼 후 중국 상해로 넘어간 그들.
그러나 너무나 다른 성격과 다은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행복할 리 만무하다.
3. 배신과 질투 - 몸과 마음, 모두 병들다!
활발한 성격의 '키티'와 매사 너무 진지하고 조용히 연구와 독서를 즐기는 '월터'의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고 '키티'는 사교모임에서 만난 외교관과 사랑에 빠진다.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월터'는 콜레라가 퍼져있는 오지 산골마을로 자원해서 가고
그곳에 '키티'를 데려간다.
마치 자신의 믿음과 사랑의 배신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하려는 듯.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콜레라로 인해 마을 사람의 태반이 죽어나가는 그곳에서 '월터'는
'키티'의 존재를 무시한 채 연구와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키티'는 수감생활과 같은 나날을 보낸다.
4. 사랑 - 드디어 진정한 사랑을 찾다! 그러나 운명은 그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데...
남을 위한 일이라고는 한번도 해본 적 없던 '키티'도 수녀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은 차츰 서로를 향해 열리고 '키티'와 '월터'는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이내 슬픈 운명이 그들의 행복을 가로 막는데...
he is...
그는 첫눈에 키티에게 반했다.
도도하고, 자신만만하며 화려한 그녀에게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다리면 언젠가 자신을 알아주리라
생각했고, 기다리며 또 기다렸다.
she is...
숨막히는 어머니 밑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 남자, 월터 페인이라는 이 남자의 손을 잡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서로는 너무 달랐고, 자유분방한 나와 이 남자는 어울리지 않았다. 어머니와는 또 다른 구속에 답답했다.
영화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겪었을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닭살스러운 연애과정도, 신혼의 단꿈도 보여주지 않은채 청혼도 싱겁고, 생활도 단조롭다.
키티는 샌님같은 월터를 버거워했고, 월터는 사랑하지만 키티가 원하는 것을 해주기에는 매사 너무 진지하고 무미건조한 남자다.
어긋난 두 사람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시작부터 불편했지만, 차츰 이해할 수 있었다.
애초에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애정을 갖고도 어려운데 하물며 결혼이라는 것이 한 사람만의 사랑만으로 유지되는 게 아니니까.
낯선 곳, 고된 일을 하며 월터의 질투와 키티의 원망은 어느새 서로를 이해하는 단계에 다다르며, 진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다.
처음으로 마주하며 지난 얘기를 스스럼없이 할 때, 키티도 월터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기대치만으로 서로를 바라봤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사랑은 적어도,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만으로 평가하기엔, 키티의 말처럼 사람은 바보같은 현미경보다 더 복잡한 존재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