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걸프 해안의 작은 마을에 사는 8살의 핀 벨 가난한 집안형편이지만 아름다운 바다를 그리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간다.
수많은 날들 중 어느 하루가
인생 행로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신기한가.
쇠나 금이나, 혹은 가시나 꽃으로 된 긴 고리를 생각해보라.
그런 고리 역시 어느 하루에 처음 꿰여졌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결코 그 긴 고리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인생을 바꾼 세 사람...
첫번째 사람... 탈옥한 죄수 루스티크...
우연히 그의 발목에 찬 족쇄를 풀어주면서, 그의 단순하고 평화로운 삶이 깨어짐을 느낀다.
후에 그는 익명의 후원자로 핀의 화가로서의 성공을 돕는다.
두번째 사람... 인근에서 가장 부자로 소문난 노라 딘스무어 여사...
그녀는 핀을 그의 저택으로 초대한다. 사랑에 상처를 입은 그녀에 의해 핀은 에스텔라의 학습도구로 사용되어진다.
그녀는 핀에게 경고한다. 에스텔라를 사랑하게 되면 상처만 입을거라고...
마지막 사람... 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 에스텔라...
참으로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상류 사회 특유의 냉정함과 오만함으로 일관하는 그녀...
홀연히 파리로 떠나 핀을 절망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후 다른 남자와의 결혼으로 또 다시 핀에게 상처를 준다.
나름 감동적인 장면들
그 날 이후 시작됐다.
부와 자유와 에스텔라에 대한 동경...
내게 허락되지 않는 것들
자신을 그리라며 옷을 벗는 에스텔라...
그녀의 누드화를 그리는 핀...
그 장면은 야릇하면서도 어찌나 아름답던지..
이게 뭔지 아세요?
제 가슴이에요
멍든 가슴...
느껴져요?
에스텔라의 결혼을 들은 핀, 그의 상처는 깊어만 갔다.
can you forgive me?
don't you know me at all?
she did know me.
and i knew her.
i always had, from the first instant.
and the rest of it, it didn't matter.
it was past.
it was as if it had never been.
there was just my memory of it.
p.s.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삶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이 영화를 통해 깨닫게 된다. 단 한 번의 믿음을 주었던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던 ‘루스티그’와 한 여자의 상처마저도 사랑했던 ‘핀'을 통해서 삶이란 결코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위대한 유산이란 바로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었다.
영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직접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