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ience of Sleep - 수면의 과학 (2005)>
필자의 리뷰에는 항상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바람.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수면의 과학.
이터널 선샤인으로 처음 접했던 미셸 공드리감독의 영화이다. 이터널 선샤인도, 수면의 과학도 사랑하는 남녀의 행동을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독특하게 나타내며 여타 다른 로맨스 무비와는 다른 어떤 것이 있다.
'수면의 과학'은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스테판(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이웃집 스테파니의 아기자기한 이야기이다. 더 말할 스토리가 없다. 필자는 생각이 깊지도 않고 영화에 대한 많은 지식도 많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즐기며 약간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러기에 미셸 공드리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였는지 알 수 없고 단지 스테판의 귀여운 행동과 영화가 보여주는 꿈의 모습이 예뻐서 기억에 남을 뿐이다.
필자는 잠을 자도 꿈을 매번 꾸지는 않는 듯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스테판은 잠을 잘 때면 항상 꿈을 꾸고, 일상 생활을 하는 속에서도 꿈을 꾼다. 꿈속에서는 스테판 마음대로 사장에게 소리칠수도 있고 동료직원들이 스테판을 모시듯 행동하며 이 곳 저 곳을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스테파니와도 내키는대로 대화할 수도 있다. 꿈속에서는 가능하지만 현실속에서는 불가능한 그런 괴리감을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나 싶다.
독특한 오프닝. 뭔가 몽롱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스테판의 꿈속 방송국. 스테판 혼자 드럼도 치고 피아노도 연주하는데 O.S.T.가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스테판과 스테파니. 이름도 비슷하지만 그들의 상상력 또한 비슷하다.
하기 싫고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저런 큰 손으로 자잘한 종이를 붙이고 있으니 말이다.
줄을 매달은 창문. 바로 눈이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스테판..
스테판의 꿈속 나라. 종이로된 자동차, 건물들. 꿈속에서는 모든 것이 장난감처럼 보인다.
스테판의 발명품 중에 가장 인상깊은 1초 타임머신. 과거나 미래를 1초동안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1초 과거로 이동하자 계속 반복하는 스테판의 행동이 너무 귀엽다.
셀로판으로 된 물. 그럴 듯하다.
꿈속에서 행복한 사랑을 하는 스테판과 스테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