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이라는 말만 듣고 새벽 세시에 다운 받아서 본 영화.
어둠의 경로에서 종종 올라온걸 봤지만 흥행도 그렇고 포스터도 맘에 안와닿아서 안봤었는데..
혹시나 해서 봤는데..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주 좋았다.
저녁 내내 자서 좀 말똥말똥했지만 그래도 늦은 밤, 아니 새벽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영화.
늘 그렇듯이 김상경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박용우의 연기는 볼 때마다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특히 아침에 소녀 뒤를 따라갈 때 창문에 있는 김상경에게 손짓할 때의 눈빛 연기란..
어디서 본 듯한 아역배우인 한보배는 이쁘고 귀엽긴 한데 애가 너무 슬퍼보였다ㅠ_ㅠ
기억에 남는 대사는 처음에 '괴물'
그리고 중간에 거울을 보며 하는 말..
'넌 웃으면 안돼'
스토리 자체가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지만 전개가 괜찮았고
범인이 밝혀지는게 반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김상경이 청각장애였던게 더 놀라웠다.
음, 그게 반전이었던가??
어떤 관객평을 보니까 반전이 약하다느니 재미가 없었다느니 하는데..
그 정도 반전이면 괜찮고 무엇보다 졸린 사람 잠 안자게 했으면 재밌는거 아닌가?
역시 숨어 있는 영화 중 괜찮은게 꽤 있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