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CGV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친구 덕분에 공짜로 보게되었다.
아무 기대도 없이 단지 한국 영화 '괴물'처럼 외국판 '괴물'로만 알고 보았다.
영화가 시작되자,
'무슨무슨 뉴스 - 이 테이프는 무슨무슨 구역에서 발견되었으며, 그 무슨무슨 구역의 당시이름은 '센트럴 파크'이다.
이런 비슷한 말이 보여지며 영상물이 틀어진다.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 롭 홉킨스가 애인 베스를 촬영하는 장면이 보여진다.
사이 좋은 모습이 어느 정도 보여지다가 갑자기 어느 파티장으로 바뀌는데 이 때부터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롭을 송별하기 위해 허드가 롭의 캠코더로 친구들의 인사말을 담기 시작한다.
즐거운 파티 분위기 속에서 허드는 계속 롭이 추억할 수 있는 영상을 촬영하는데
갑자기 정전이나며 건물이 흔들리게 되고 뉴스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나온다.
사람들은 그 폭발지점이 자신이 있던 그 파티장소와 가까워 옥상으로 올라가면 보일거라 생각하고 전원 옥상으로 가는데
그 후부터 무지하게 커다란 괴물에 의해 엄창난 대 참사가 일어난다.
일단 이 영화를 본 친구들이 모두 보고나면 어지럽다고 말했는데 정말 보는내내 머리가 아팠다.
그 현장에 있던 허드가 계속 뛰어나니면서 핸드헬드로 촬영하니 화면이 계속 흔들흔들 거릴 수 밖에...
※핸드헬드 : 트라이포드등으로 촬영하지 않고 카메라를 직접 손에 들고 촬영하는 기법.
하지만, 정말 이 영화의 현장감은 최고였다. 지금까지 본 괴물영화 중 현장감은 정말 최고!!
계속해서 현장감에 감동을 하다가 후반부에 헬리콥터로 탈출을 시도할 때
갑자기 괴물에 의해 헬리콥터가 추락하자 추락하는 도중 공중에서 계속 하느님께 용서를 비는 허드....
"오 하나님... 제발 용서해주세요.. 제발...잘못했어요!"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면서 지루함에 괴로워했었는데
이 클로버필드는 지루한 장면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처참하게 주인공이고 뭐고 없이 그냥 다 죽었다.
계속 괴물을 피해 도망을 치다 터널속에 숨어 벌벌 떨고 있는데 갑자기
군인의 말대로 도시를 소각했는지 괴물이 터널을 밟고 지나갔는지 터널이 무너지는데 그 속에서
사랑하는 롭과 베스는 서로 알러뷰 알러뷰를 외치며 작렬하게 산화를 하게된다.
이 영화는 현장에 있던 허드가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물을 계속 보게 되어
화면에 괴물의 분비물(?)도 떨어지고 피도 튀기고...........
이건 한 실험영화같았다.
여하튼 엄청난 현장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