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추격자 - 스포일러 주의 -

와일드독 작성일 08.03.01 13: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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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기전 난 추격자란 영화 자체에 큰 관심도 없었을뿐더러

보나마나 뻔할뻔자 한국식 스릴러겠거니 하고 이미 추격자란 영화는 나에게 있어서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와 영화를 보러 시내에 나갔건만 볼 영화가 없다, 해서 본게 이 추격자 되시겠다

 

정말 신선한 아니 그 이상의 말로 표현못할 충격이었다

처음 아이덴티티란 영화를 접했을때의 충격에 버금가는.. 한국형 스릴러, 아니 스릴러란 장르자체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고 큰 방향을 일으켰음에 충분한 영화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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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유영철 살인사건)가 모티브가 된 영화이다보니 내용자체에서 오는 충격은 물론이고

감독의 연출이나 화면, 배우들의 연기(정말 압권).. 모든게 완벽했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마지막 반전도 없고 범인이 누구인지도 영화초반 너무나도 태연히 드러내놓는다

과연 어떤식으로 전개가 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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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았어요, 죽였어요'

정말 소름끼치고 어안이 벙벙했던 장면이었다(위 장면은 아니지만)

 

한시도 눈을 뗄수없게 만드는 몰입감과 더불어 간간히 묻어나는 감독의 유머,

또한 현 시대의 한국의 부조리상을 너무나도 대놓고 비판하고있다

 

영화초반 서울시장얼굴에 오물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지영민(범인)'은 이를 덮어두기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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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당장의 눈앞의 증거만을 찾아서 허송세월만 보내는 사이 증거불충분으로 '지영민'은 풀려나게되고

영민은 아무렇지 않게 또다시 무고한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결국 주인공이 애타게 찾던 그렇게 찾고싶었던 미진은 결국 범인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되고

경찰이 손놓고 지켜볼수밖에 없었던 범인은 출장안마사 사장이자 전직 형사인 엄중호에의해 붙잡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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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를 비롯한 많은분들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미진이 살아돌아오길 바랬을것이고 또 정황상 그럴거 같았다 -_-

하지만 감독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과감하다 못해 잔인하게 미진이 살해되는것으로 영화의 마침표를 찍었고

이를통해 분노한이는 나뿐만이 아니었으리라.. 아마도 감독이 원하는게 이런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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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이 죽음으로서 경찰의 무능력을 비판하고 사회적인 무관심속에 잔인하게 살해되었던 윤락녀들을 대변하듯이 말이다

실제 영화속에서도 영민은 아마 미진이 살아있을거라 얘기하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증거찾기에만 급급했다

결국 미진은 죽고 범인을 잡은것 또한 경찰이 아닌 사회의 밑바닥인생 중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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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영화로 인해 김윤석, 하정우란 배우의 재발견을 했고

이 영화가 데뷔작이라는 믿기지않는 경력을 지닌 나홍진 감독의 재발견을 했다(단편영화 감독으로 많은 활약을 했더군요)

정말 간만에 좋은영화를 봤다는데 감독, 배우들에게 모두 감사의 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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